신인 그룹 ‘스텔라’, 무대 위에서는 노련하게 무대 밖에서는 순수하게
넷 중 가장 LOVELY한 멤버는~
2011-10-04 이창환 기자
이슬(22), 조아(21), 가영(21), 전율(18)로 구성된 ‘스텔라’는 지난 8월 갓 데뷔한 신인 걸 그룹이다. ‘스텔라’는 첫 싱글 앨범 ‘로켓걸(Rocket Girl)’을 통해 풋풋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많은 걸 그룹 틈에서도 스텔라만의 목소리와 춤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그룹 신화 멤버이자 배우 에릭이 프로듀싱을 맡은 ‘로켓걸’은 흥겨운 후렴구와 대화하듯 건네는 랩이 특징인 댄스곡이다. 다같이 이끌어주고 도와주기 위해 따로 리더를 뽑지 않았다는 ‘스텔라’는 신인다운 긴장과 적극성을 가지고 인터뷰에 임했다. 신인 아닌 ‘신인’들과는 다른 꾸밈없는 모습이었다.
- ‘스텔라’의 뜻이 뭔가
이슬: 반짝이는 별이라는 뜻인데요. 가요계에서 빛나는 별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지었습니다. 저희 실장님께서 샤워하시다가 문득 떠올린 그룹 명이예요.
- 간단한 소개와 각자 맡은 파트를 알려달라
이슬: 첫 번째 싱글앨범 ‘로켓걸’에서 랩을 맡고 있는 이슬이예요. 장난스럽고 귀여운 톤이 제 랩의 특징이예요.
전율: 팀의 막내 18살 전율이고요. 제가 맡고 있는 파트도 랩이죠. 랩을 통해 독특하고 귀여운 느낌을 전달하려 하고 있어요.
조아: 해외파 조아입니다. 제가 이번 곡에서 맡은 부분은 보컬이예요.
가영: ‘로켓걸’에서는 보컬을 맡고 있어요.
- 앞으로 발표되는 곡에서는 맡은 파트가 바뀔 수도 있나
스텔라: 네. 그래서 보컬과 랩을 함께 연습하고 있어요.
- 그래도 자신 있어 하는 파트 혹은 장르가 있을 텐데
이슬: 기본적으로 발라드를 좋아하지만 힙합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해요. 그 두 가지가 자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율: 춤추는 걸 좋아해서, 뭐가 제일 자신 있냐고 물으신다면 춤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조아: R&B와 힙합 장르를 좋아하고 랩도 좋아합니다.
가영: 무용을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춤추는 게 제일 좋아요.
- 각자 연습생 경력이 어떻게 되나.
이슬: 고등학교 3학년 때 지방에서 올라와서 소속사(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어요. 고3 때까지는 일반 학생이었고요. 고등학교 졸업 후 연습생을 시작해 22살이 되는 올해까지 이어가고 있어요.
전율: 고등학교 1학년 때 소속사 오디션에 붙었고요. 연습생 경력은 2년입니다.
조아: 음악을 배운 건 고등학교 2학년 때고, 현재 소속사 오디션은 고3 때 붙었어요. 스무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년차예요.
가영: 멤버 중 마지막으로 합류 했는데요, 다른 친구들이 먼저 들어와서 트레이닝을 받다가 제가 들어온 후부터 4인조 걸 그룹 ‘스텔라’의 준비가 시작됐어요. 1년 반 정도 함께 연습하다가 데뷔했죠.
- 첫 방송 후 TV로 자기 모습을 봤을 텐데, 실물과 비교해 봤을 때 어땠나.
가영: 똑같았어요.
전율, 조아, 이슬: 아닌데....
이슬: 실물이 더 나아요.
조아: 다르게 생긴 것 같아요.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해서 실물과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어요. 친구들도 잘 못 알아보더라고요.
이슬: 맞아요. 무대에 올라갈 때는 화장을 정말 진하게 하는데 TV에서는 티가 덜 나는 것 같아요.
- 조아씨는 눈 화장이 진해 보이는데, 무대에 설 때는 더 진하게 하나
조아: 지금은 약하게 한 거예요. 눈 다래끼가 난 적이 있는데 방송용 화장을 하고 나니 모두 가려지더라고요. 윙크하는 눈짓이 안 보일정도로요.
- 최근 ‘SBS 인기가요’에서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봤을 때는 (눈 화장) 적당해 보이더라
조아: 정말요? 수수하게 나왔나요? 그럼 너무 좋죠.
- 어떤 목표로 가수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나
가영: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겁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 만능엔터테이너, 가요 프로그램 1위 목표도 포함돼 있지 않을까
가영: 네. 만능엔터테이너가 꼭 되고 싶어요.
- ‘걸 그룹 열풍’이 가요계에 몰아닥친 지 2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여전히 걸 그룹이 대세인 것 같나
스텔라: 네. 충분히 실감하고 있어요.
이슬: 이제는 보이 그룹보다 걸 그룹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걸 그룹의 경쟁은 정말 전쟁인 것 같아요.
- 솔로, 보이 그룹, 밴드에 없는 걸 그룹만의 매력은 뭘까.
조아: 골라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지 않을까요. 걸 그룹을 보면 귀여운 멤버, 섹시한 멤버, 예쁜 멤버처럼 매력이 다양하잖아요. 그 중 한 명만 좋아해주셔도 팀의 팬이 되는 거니까, 그게 장점인 것 같아요.
- 요즘에는 끼 많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 신인이라도 완전 신인은 거의 없더라. 스텔라는 어떤가.
이슬: 고등학교 때 가요제를 꽤 나갔는데 입상한 적이 있어요. 경품도 많이 받았습니다.
스텔라: 저희 멤버들은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범한 학생이었다가 가수가 된 케이스예요.
이슬: 그렇지만 끼는 충만해요.
- 걸 그룹이 흔하다보니 본래 실력보다 무시 받을 수도 있을텐데, 그런 기억이 있나.
조아, 이슬: 데뷔 첫 주에 바로 당했어요.
이슬: 타이틀곡 연습을 참 많이 했는데, 첫 방송 때 부담이 커서 실력 발휘를 못했거든요. 그 때문에 이런저런 지적을 받았어요. 안타까웠죠.
- 누가 제일 노래를 잘하나.
가영: 이슬 언니요.
이슬: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팀에서도 메인 보컬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아 열심히 연습해야 될 것 같아요.
- 그래도 걸 그룹은 외모가 첫째 같다. 그렇게 생각하나.
조아: 네.
이슬: 비주얼, 중요하죠.
- 인기 걸 그룹의 요소를 하나 더 꼽자면
전율: 좋은 노래? 곡 스타일?
- 노래가 쉽나 춤이 쉽나.
조아, 이슬: 저희는 노래가 배우기 더 편해요.
가영: 저와 전율은 춤이 더 편한 것 같은데요.
- 가영씨 같은 경우는 무용을 전공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
가영: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어요. 한국무용을 공부했는데 가요 댄스와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안으로 품는 동작이 많은 한국무용과는 정반대였으니까요. 10년 동안 몸에 배인 동작을 바꾸는 게 어렵더라고요.
- 10년이면 상당한 시간이다
가영: 중학생 때도 국악을 배웠고요. 국립국악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고등학교에서는 무용을 중심으로, 타악기, 민요를 배웠고요. 대학교 전공은 한국무용인데 부전공으로 발레, 현대무용도 듣고 있습니다.
- 조아씨는 언제 처음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웠나
조아: 보컬 학원을 고2때 다니기 시작했어요. 부산 학원에 계신 보컬 선생님 밑에서 이슬 언니랑 같이 배웠어요.
- 모두들 잠은 각자 집에서 자고, 아침에 연습실로 와서 스케줄을 시작하나
가영: 네. 연습실(서울시 서초구 반포동)과 집에 가까워서 집에서 다녀요.
이슬: 저와 조아 같은 경우는 지방(밀양,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소속사 근처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전율: 저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데요. 아직 같이 합숙하지는 않아서요. 집에서 다니고 있어요.
- 노출 의상, 섹시 안무에 대한 규제가 자꾸 나오는데…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서의 입장은
조아: 보수적인 편이라 데뷔 전에는 ‘어느 정도는 가려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요, 캐릭터, 곡 콘셉트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 밤늦게 맛있는 걸 먹고 싶거나 칼로리 높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
가영: 밤에는 무조건 참는 수밖에 없어요. 몸매 관리를 위해서라면.
전율: 너무 먹고 싶으면 그냥 잠들어 버리기도 해요.
가영: 아침에는 살이 덜 찌잖아요.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해뒀다 아침에 먹을 때도 있어요.
- 몇몇 걸 그룹은 좋은 곡을 못 받아 뜨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곡을 받게 된다면 어떤 가수의 곡과 비슷한 느낌의 곡을 받고 싶나
가영: 굳이 꼽으면, ‘2NE1’이나 ‘미쓰에이’ 앨범 풍이면 좋겠어요.
- 혹시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을까.
조아:김도현 작곡가요. 이효리의 ‘10minutes’ 이후로 ‘로켓걸’이라는 히트곡을 만드셨어요.
- 선배 가수들이나, 소속사 사람들은 어떤 조언을 많이 해주나
이슬: 항상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셔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성도 중요하니까요.
- ‘로켓걸’로 활동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가요 프로그램, 음반차트 순위가 만족스럽나.
스텔라: 아니요. 만족 못해요.
전율: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가요 프로그램에서 보니 표정 연기가 상큼 발랄하던데 배우는 건가, 혼자 연습하나.
전율: 연습 스케줄 표에 표정 연습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때는 멤버들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파트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연습해요. 가사 내용이나 자기 캐릭터에 맞춰서 하게 되는 거죠.
- 주위 친구들은 정말 연예인처럼 바라 볼 것 같다. 그들이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 뭘까.
이슬: 누구 잘생겼어? 누구 예뻐? 누구 봤어? 이런 질문들이요.
조아: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요.
전율: 무대에 올라가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고 했어요.
- 무대에 오를 때 어떤 느낌이었나?
전율: 처음에는 긴장을 느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었어요. 요즘은 무대 위에서는 재밌어요.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는 많이 떨리고요.
- 네티즌이 ‘과거 굴욕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 않나. 은근히 걱정되지 않나.
이슬: 벌써 떴어요. 팬이 저희 팬클럽에 올렸어요. 그런 걱정은 그냥 포기했어요.
조아: 그런데 그걸 또 좋게 봐주시고, 귀엽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희가 볼 때는 아닌 것 같은데 말예요.
- 어린 시절 외모와 지금 외모가 가장 다른 멤버는?
이슬: 멤버들의 눈빛이 다 저한테 쏠리네요. 한번은 고등학교 때 노래 불렀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요. 그게 저인 줄 알아보신 분이 신기해요.
전율: 자라면서도 많이 변하지만 여자들은 화장으로도 많이 달라 보여요.
- 아까 전율양 얘기를 들어보니 가영씨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가영: ‘1박2일’에서 시청자 투어(2009년 초)를 진행할 때 ‘국악고 팀’으로 참여했어요. ‘1박2일’ 측의 요청으로 지난해 시청자투어 2탄 때는 스태프로 참여했어요.
- 좋아하는 남자 가수가 있나.
전율: 허각 선배를 좋아해요. 노래를 너무 잘 해요. 목소리가 너무 좋고 외모도 그런 타입을 좋아하거든요.
가영: 저 같은 경우는 롤 모델도 이승기, 이상형도 이승기 선배예요.
조아: 저는 세븐 선배를 좋아해요. 멋있으세요.
- 허각을 실제로 본 적 있나.
전율: 아니요.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봤어요.
- 이슬씨는 경상남도 밀양 출신이던데, 밀양은 어떤 곳인가.
이슬: 옆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다니는 버스는 10번까지 밖에 없는 조그만 시예요.
가영: 버스가 오후 7시에 끊긴대요.
- 밀양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슬: 밀양에 보컬 학원이 없어서 고등학교 내내 부산까지 가서 배웠어요. 하교한 다음에 부산으로 가서 배우고 막차 타고 돌아오곤 했죠.
조아: 그래서 이슬언니가 ‘코레일'(KORAIL) 우수회원이었어요.
- 즐겨하는 운동이 있나
스텔라: 헬스요. 댄스로 운동이 대체되지 않냐고 물으셨는데 별개로 운동을 하고 있어요.
- 전율양은 TV에서는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넘치던데 만나보니 소녀 같고 딱 막내 같다.
전율: 진짜요? 감사합니다.
가영, 이슬: 말하면 막내 같죠. 입을 열면 목소리가 좀 아기 같아요.
전율: 도도해 보이기도 한다던데, 말없이 가만히 있을 때는 맏언니로 보기도 해요.
-마지막 문으로 두 번째 싱글앨범은 언제 나오나
스텔라: 올해 안으로 나올 것 같아요.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