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가 ‘캣츠’에 출연한 이유

2011-09-06      기자
뮤지컬 ‘캣츠’에서 암고양이 그리자벨라를 연기하는 가수 인순이(54)가 지난달 31일 “지금 캣츠에 출연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불러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캣츠’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캣츠’의 주제곡인 ‘메모리’를 직접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출연 결정에 한몫했다. “‘메모리’를 내가 부를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면서도 “이야기는 폭발하지만 정작 자신은 절제해야 하는 부분에서 메모리를 불러야 해서 어려움이 따르긴 한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2000년 ‘시카고’로 뮤지컬에 데뷔, 이 작품에만 여러 차례 출연했다. ‘캣츠’는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이다. “가수는 성공이든 실패든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뮤지컬은 여럿이서 의견을 나누고 깔깔거리며 합심을 하는 부분이 재미있더라”며 웃었다.

인순이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주제가 ‘함께 달리자(Let's Go Together)’를 부르기도 했다. 하반기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캣츠’는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26개 국 300여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공연돼 7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내한 공연으로 1994년 처음 상륙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만 명을 모은 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은 2008년 첫선을 보였다.

공연은 9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