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서효림 미워할 수 없는 ‘악녀’ 기대하세요

깜찍한 외모와 몸매,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 서효림

2011-07-26     이창환 기자

[이창환 기자] 배우 서효림이 연기 경력에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서효림은 7월 23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SBS ‘여인의 향기’에서 악녀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신인배우에 속하는 서효림은 아이돌 같은 외모와 성숙한 연기력으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천방지축 신인배우를 훌륭하게 소화해 드라마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서효림이란 이름을 모르는 대중들도 그녀가 풍기는 이미지를 한 번 접하면 잊지 못한다. ‘여인의 향기’ 제작 발표회 때부터 역할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든 그녀는 “악녀가 정말 해보고 싶었다”면서 드라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목소리가 매력인 배우 서효림이 악녀로 돌아왔다.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서효림이 맡은 역할은 호텔 체인 사업을 하고 있는 그룹의 막내딸이다.

지난 19일 배우 김선아, 이동욱, 엄기준과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서효림은 출연진 중 가장 눈부신 매력을 발산하면서 기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서효림은 검은색 망사 초미니스커트와 킬힐, 사자머리 패션 등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그녀가 시도한 ‘사자 헤어스타일’은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는 기자들에게 서효림은 “사자머리 헤어스타일은 평소에 해보고 싶던 컨셉이었다. 독특한 스타일이 좋다”고 답변했다.

헤어스타일을 제외한 패션은 그녀가 맡은 임세경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했다. ‘여인의 향기’에서 임세경은 상위 0.5% 재벌가의 막내딸이다. 차갑고 안하무인격인 겉모습과 지울 수 없는 사랑의 상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무난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시키는 패션과 스타일로는 캐릭터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 제작진과 서효림은 당당하면서 예민한 재벌가 딸을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외국 패션 잡지를 참고했다.

서효림은 “패셔너블한 매력을 갖추고자 했다”면서 “뻔한 재벌 딸의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틀을 깬 스타일로 비춰진다는 점 외에도 서효림은 배역이 갖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을 마음에 들어 했다.


사랑스런 여배우가 악녀로 태어난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는 다는 서효림은 “올해 초 악역을 너무나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이런 일이 생겼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그녀는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이 맞나보다. 주변의 만류가 많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킬힐을 마음껏 신을 수 있는 것은 서효림이 임세경 역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다.

서효림은 “큰 키 때문에 남자 배우들 옆에 설 때는 킬힐을 신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힐도 마음껏 신고 미니스커트도 입는다”고 자랑했다.

한편 서효림은 ‘여인의 향기’를 통해 엄기준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서효림의 데뷔년도가 2007년임을 감안하면 흔치 않은 인연이다.

엄기준과 서효림은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PD와 신인배우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커플을 연기했다. MBC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에서는 각각 헬스클럽 사장과 대학생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둘은 ‘여인의 향기’에서 다시 만났다.


서효림, “내 버킷리스트 여행지는 이집트”

엄기준과의 연기에 대해 서효림은 “다른 작품에서도 엄기준과 같이 조율된 적이 있었다”며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고 신기해했다.

엄기준은 ‘여인의 향기’에서 종양내과 의사 채은석을 맡고 있다. 채은석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연재(김선아)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 각별한 사이로 등장하지 않지만 엄기준은 “세 작품이나 함께한 사이라 호흡이 무척 잘 맞는다”며 웃으며 말했다.

‘여인의 향기’는 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여행사 말단 여직원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그룹 아들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hojj@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