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700만 돌파… 과속스캔들 기록깰까
2011-07-26 기자
강형철(37) 감독의 '써니'가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7월 20일 하루 동안 181개 상영관에 1만9500명을 앉혀 누적 관객 수 700만5518명을 기록했다. 5월 4일 개봉 이래 78일만이다.
올해 첫 700만 돌파의 영광은 19일 새벽시간대 개봉 21일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감독 마이클 베이)가 앗아갔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감독 롭 마샬), ‘쿵푸 팬더’(감독 여인영), ‘트랜스포머 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집중된 5~7월을 굳게 버티며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앞으로 남은 것은 강형철 감독이 2008년 장편 데뷔작 ‘과속 스캔들’로 세운 830만명 흥행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다.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전망은 밝아 보인다. ‘써니’는 ‘고지전’(감독 장훈), ‘퀵’(감독 조범구) 등 한국영화 대작들이 개봉하기 전이던 지난 19일 288개 극장에서 3만2287명이 봤다. 게다가 이들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상영관 수가 어느정도 유지됐던 것으로 볼 때 당분간 흥행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돼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