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제3후보 급부상

2007-02-27     김현 
고건 전 총리가 대권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제3후보군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의 대권주자로 일찌감치 지목된 정운찬 전서울대 총장이 바로 그 당사자다. 여권내에선 관리대상 1호로 돼 있다. 정 전총장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그가 정계에 입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특히 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전총장은 최근까지도 자주 김 의원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권내에선 여풍(女風)이 불고 있는 추세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오는 3월 6일 이후 다시 여의도 국회에 발을 디디게 되면 강금실 전법무부 장관과 더불어 범여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한 총리는 아직 대권주자로써 큰 동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차근차근 대권주자의 면모를 과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열린우리당내에선 "아직 대권주자로 거론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의 대항마로 한 총리와 강 전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강 전장관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진영 멤버인 열린우리당내 의원들과 한달에 한번 꾸준히 만나고 있는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 전장관을) 대권주자로 모시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나라당에선 대권주자가 확연히 드러나 있는 시점에서 이제 여권의 제3후보군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를 조짐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