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유소영 ‘애프터스쿨 전 멤버’ 유소영, 연기자로 전격 데뷔

“연기와 노래 둘 다 욕심나”

2011-05-16     최수아 기자

[최수아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전 멤버 유소영이 연기자로 활동을 재개한다. 2009년 말 애프터스쿨 싱글 2집 활동을 끝으로 팀에서 탈퇴했던 그녀는 KBS 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후속작 ‘우리집 여자들’에 전격 캐스팅, 철없는 21살 여대생으로 분한다. “유쾌한 실제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벌써부터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이다. ‘애프터스쿨 전 멤버’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 유소영’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그녀의 당찬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연기자로 전격 데뷔한 유소영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우리집 여자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기대와 설렘이 무척 크다”며 “하지만 그만큼 걱정도 크다. 기대해주는 사람이 많아 실망시킬까봐 걱정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그 변신이 쉽지 않았을 터. 사실 그녀가 처음 애프터스쿨 탈퇴를 선언하고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었다. 더욱이 팀내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을 만큼 인지도도 상당했기에 그녀의 탈퇴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그렇다보니 탈퇴 배경을 두고 ‘왕따설’ ‘소속사와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가수 준비를 하면서 춤을 배울 때는 2시간도 정말 힘들게 느껴졌는데, 연기공부는 2시간을 해도 마치 5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었다. 학업도 연기 전공이다. 그 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가수가 아니라 연기였다는 걸 깨달았다.”


“설레지만 큰 기대 부담”

그녀의 첫 연기 도전 캐릭터는 안하무인에 개념상실 된장녀 ‘이세라’. 고교시절 모든 면에서 자기보다 잘났음에도 불구하고 삼수로 인해 괴롭게 사는 친구를 보며 은근히 우월감을 느끼는 캐릭터다. 화려한 옷과 명품으로 절친의 기를 죽이려 해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절친 때문에 약 올라하는 유치한 대학생이기도 하다.

“평소 성격이 밝은 편인데 극중 캐릭터 역시 밝고 건강한 이미지라 나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극중 세라처럼 된장녀는 아니다. 극 전개에 따라 드라마에서도 춤과 노래도 뽐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집안 좋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지만, 미용실 단골이 되면서 극중 열네 살 차이의 규영(최재원)과 러브라인을 이룬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달라서 첫 촬영때 많이 헤맸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촬영한 것 같다. 무엇보다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연기하게 돼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


“멤버들 연락 기다려”

특히 철부지 캐릭터 연기를 위해 전작 ‘웃어라 동해야’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애프터스쿨의 전 동료 이주연의 연기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같은 방송국이지만 아직 촬영하다 마주친 적은 없다. 지금 내가 맡은 캐릭터와 ‘웃어라 동해야’ 이주연의 캐릭터가 비슷해 항상 챙겨보면서 배우고 있다.”

애프터스쿨 멤버들로부터 응원 메시지는 없었는지 질문이 쏟아지자 “며칠 전 친구들이 새 앨범이 나와 바쁘더라. 조만간 연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넉살을 떨었다.

한편 ‘우리집 여자들’은 자신을 버렸던 엄마와 그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속에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건강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유소영 외에 정은채·제이 등이 출연한다. 5월 16일 밤 8시 2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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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