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작영화 ‘천녀유혼’
불멸의 로맨스, 새로운 운명과 맞서다
2011-05-11 최수아 기자
[최수아 기자]= 불멸의 판타지 로맨스 ‘천녀유혼’이 새롭게 리메이크 되어 돌아왔다.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 더욱 화려해진 볼거리와 액션으로 원작의 명성에 도전한다. 영화 ‘엽문’의 엽위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중국의 차세대 미녀스타 유역비가 과거 왕조현이 열연했던 십소천 역으로 분해 여신 미모를 뽐낸다. 무엇보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던 장국영이 부른 원작 주제곡을 그대로 담아내, 그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국영을 영원히 기억하며…”
‘천녀유혼’의 엔딩 타이틀 문구다.
2003년 스스로 세상을 떠난 장국영, 그의 죽음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 이는 엽위신 감독에게도 마찬가지. 과거 장국영이 불렀던 ‘천녀유혼’ 주제곡을 그대로 살려 리메이크 작에 삽입했다.
엽위신 감독은 “‘천녀유혼’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 장국영의 존재를 빼놓지 않을 수 없는데 그는 여전히 홍콩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으며 장국영이 연기한 영채신 캐릭터가 워낙 세다. 그걸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 하지만 그걸 깨뜨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며 장국영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장국영의 주제곡만큼이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는 다름아닌 제2의 왕조현, 유역비다.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를 통해 단번에 아시아의 여신으로 떠오른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영혼이 자유롭지 못한 요괴로 변신했다. 연적화와 영채신 사이에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비련의 캐릭터. 왕조현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 아시아 스타로의 탄생이 기대된다.
장국영이 맡았던 영채신 역에는 ‘매란방’의 여소군이, 그리고 요괴를 물리치는 퇴마사 연적하 역에는 ‘신조협려’의 고천락이 캐스팅 됐다. 특히 원작과는 달리 연적하의 비중이 늘어 색다른 러브라인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액션과 영상에서도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 거대한 판타지의 진수를 선보인다.
영채신이 머물기 위해 찾았던 난약사가 전통적인 절의 모습이 아닌 독특한 구조의 유럽풍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또 천년 묵은 나무 요괴가 지하 세계에 봉인되었다는 설정이 새롭게 곁들여 졌으며, 원작보다 더욱 더 섬세해진 CG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외에도 ‘무간도’로 제 22회 홍콩영화제에서 영화 주제가상을 받은 실력파 뮤지션 오악성이 음악을 맡아 애잔한 분위기를 더한다.
요괴가 되어버린 슬픈 운명의 그녀, 섭소천.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그, 퇴마사 연적하. 새로운 운명에 맞설 그들이 온다.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엽위신
주 연 : 유역비, 여소군
장 르 : SF 판타지 로맨스
러닝 타임 : 9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