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98주년 하동 곳곳에서 기념행사 열려
하동독립공원·화개장터·옥종 항일투사 추모탑서 기념·추념식 가져
2017-03-02 경남 이도균 기자
이날 기념식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손영길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항일청년회관보전회 및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가족, 학생,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하동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는 하동독립선언문 낭독, 연혁 및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3·1절 노래 제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상기 군수는 축사에서 “98년 전 이 땅에 메아리친 3·1운동은 암울한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민족의 독립과 자주의식을 세계만방에 떨친 평화운동이자 생명운동”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받들어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만드는 동력으로 승화시키자”고 밝혔다.
또 이어 “3·1절을 맞아 이곳 독립공원을 비롯 옥종항일독립투사추모탑, 악양면 취간림의 지리산의병추모기념탑, 화개면 의신마을 무명항일용사무덤 등 지역 곳곳에 살아있는 애국현장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얼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기념식에 이어 3·1 독립정신을 기리고 국경일의 태극기달기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하동독립공원∼하동경찰서 1㎞를 행진하며 태극기 게양법을 알리고 소형 태극기를 나눠주는 태극기달기 거리 캠페인을 가졌다.
또 이날 화개장터 내 3·1운동 기념비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역사회단체장, 화개장터 상인, 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개장터 독립만세 추념식’을 거행했다.
화개장터에서는 1919년 4월 6일 쌍계사 승려 김주석, 애국청년 정상근·양봉근 등 학생들의 시위가 있은 후 4월 11일 임만규·이강률·이정수·이정철 등이 면사무소 정문에 ‘장날 독립만세를 외치자’는 권고문을 붙이고 태극기를 배포하며 제2의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옥종면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항일투사 추모탑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기관·사회단체장, 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종면 항일투사 추념식을 갖고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지역사랑 정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