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서영희 ‘품절녀’ 대열 합류

“5월은 내 인생의 황금기”

2011-04-18     최수아 기자

“바쁘다 바뻐~” ‘5월의 신부’ 서영희가 결혼 준비는 물론 영화 촬영에 봉사활동까지 빡빡한 행보를 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결혼 준비에 한창임에도 불구, 지난달 아프리카 말라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최근엔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결혼 직후에는 신혼을 만끽할 틈도 없이 영화 ‘삼례여중축구부’의 막바지 촬영에 올인, 하반기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여우주연상만 6개를 휩쓸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영희. 그녀의 진짜 황금기는 이제부터다.

서영희가 억척스럽고 철없는 캐릭터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녀는 “소리만 너무 꽥꽥 질러서 억척스러운 면만 부각되면 어쩌나 걱정 했다”며 “다행히 많이들 웃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그녀는 극 중 불성실한 막무가내 남편인 근덕(유준상 분)의 철없는 아내 ‘선애’ 역을 맡았다. 생활력 강하고 억척스럽지만 정이 많은 인물로 영화 내내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이끈다.

“내가 50%의 연기를 했다면 유준상 선배가 있어 100%의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또 좋은 선배, 후배들과 함께여서 촬영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평범한 가족에게 찾아온 갑작스런 이별의 순간 그리고 그로 인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왜 마지막 순간에만 표현하게 되는지…. 오늘이 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표현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


결혼 후에도 연기 활동은 계속

내달 14일에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동갑내기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오랜 시간 동안 친구사이로 지냈던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 올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5월에 결혼하면 좋겠다, 이왕 맘먹은 거 빨리 하자 싶었다. 5월의 신부가 원칙 아닌가.”

예비신랑은 187cm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갖은 ‘훈남’으로 6년 전 처음 만났지만 지난해 가을, 다정다감한 모습에 반해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믿음이 갔다. 또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다.”

결혼 후에도 연기활동은 쉬지않고 이어갈 계획이다. 신혼여행은 물론 신혼생활도 반납했다. 영화 ‘삼례여중축구부’의 막바지 촬영 중이라 이를 마친 후 달콤한 신혼을 즐길 예정. 배우로서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봉사활동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

지난 3월에는 아프리카 말라위로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이는 SBS 사회공헌 프로젝트 ‘희망TV 24’ 출연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 후원활동을 벌였다. 결혼을 앞둔 시점이라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임에도 그녀는 “인생의 새 출발을 좋은 일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히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희망TV’ 선포식에 참석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을 위한 모금 동참도 강조했다.

“아프리카 말라위는 굉장히 작고 가난한 나라다. 환경이 열악해서 모든 것들이 안타까웠다. 가기 전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가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겼다. 내 삶이 굉장히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일을 하고 돌아온 만큼 모금도 많이 됐으면 좋겠다.”

SBS ‘희망TV 24’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을 확장·발전시켜 2006년 ‘희망TV’로 새 단장했다. 그녀 또한 그레이스라는 말라위 아이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영상을 보니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걷지 못하고 바닥을 기어 다녔다. 신체가 불편했는데도 구김살 없이 날 대해주더라. 작은 것에 짜증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해맑은 아이들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작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한편 그녀의 가슴 뭉클한 말라위 봉사활동 모습은 다음달 5, 6일 ‘희망TV 24’를 통해 공개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