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박한별 “세븐의 외조는 나의 힘”
명품 몸매로 스크린 출격…극장가 달군다
2011-03-21 최수아 기자
배우 박한별이 매끈한 몸매를 선보이며 봄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개성 만점 톱스타 ‘혜지’ 역을 맡아 감춰두었던 끼를 발산, 배우로서의 솔직한 모습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 그녀와 닮은 배역은 이번이 처음. 그 어느 때보다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20대 여성의 꿈과 현실사이의 방황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 극장가, 그녀의 톡톡 튀는 매력이 신선한 봄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한별이 연인인 가수 세븐과의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14일 열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녀는 “세븐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박한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븐의 앨범이 나올 때 내가 조언해줄 수 없듯이 그 친구도 마찬가지다”라며 “연기 조언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세븐의 든든한 외조 덕분일까. 그녀는 영화 속 캐릭터 ‘혜지’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극중 ‘혜지’는 클럽에 놀러갔다 CF감독에 게 눈에 띄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인물로 태생부터가 연예인인 캐릭터다.
“여태까지 작품에서 보여줬던 캐릭터가 청순하고 새침하며 또 때론 얄미운 역할이 많아 여자들에게 비호감을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쿨하고 털털한 사람이다. 실제로 친구들과 있을 때 영화 속 캐릭터 혜지와 실제 내 모습은 많이 닮았다. 특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나와 흡사하다.”
연예계에 진출한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그 이후의 일상은 꽤나 닮아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한껏 쏟아냈다.
“영화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도 있었다. 내가 그 상황에서 놓였던 말들과 영화 속의 대사들이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극중 ‘걱정거리가 없으니까 걱정이 사라지는 거지 뭐’라는 대사가 바로 그랬다.”
극 중 ‘혜지’ 또한 갑자기 스타가 되는 바람에 친구들과 갈등을 겪는다. ‘혜지’가 아무 노력 없이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모습을 시기한 수진(차예련)이 그런 혜지에게 질투를 느끼고 심하게 부딪히는 것.
“싸워서 관계가 틀어지기 보다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미묘한 소외감을 느꼈거나 한 적이 있어 촬영하는데 몰입이 잘 됐다.”
“신경전은 오해, 수다로 촬영장 시끌”
그녀 외에도 윤은혜, 차예련, 유인나 등 몸매면 몸매, 외모면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 만점 여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렇다보니 보이지 않은 서로간의 신경전도 있었을 법. 하지만 이에 대해 그녀는 전혀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주변에서 오히려 더 난리더라. 우리는 그냥 얘기하고 노는데 ‘쟤네 신경전 하나’라고 오해를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 4명 다 피부 타입이 비슷해 같은 화장품을 쓰고 공유하느라 바빴다. 군것질도 많이 하고, 4명의 여자들로 인해 매번 촬영장이 시끄러웠을 정도였다.”
한편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최종후보작인 김민서 작가의 ‘나의 블랙미니드레스’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대 여자들이 겪어야 할 성장통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냈다. 3월 24일 개봉.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