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윤도현 사태 “연예인 잘못했나보다” 개탄
2011-02-14 기자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존경은 아니더라도, 존중해주는 사회 어려운 걸까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 정도는 갖춰주는 미덕은 어디로 간 걸까요”라면서 “시사프로그램 내레이션은 얼마나 대단한 걸까요? 연예인이라 안 되는 걸까요?”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왜요? 그럼 저는 어떻게 8년 동안 매일 하루 2시간씩이나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진행을 하고 있는 걸까요?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깟 시사프로그램에 목소리 출연조차 안 된다면요. 연예인이라 술이나 마시고 마음 달랠 후배들 생각에 가슴이 메어옵니다”라며 “몇 년 사이 천직으로 알고 살았던 연예인인데 ‘잘못했나보다’ 이런 생각에 자꾸만 슬퍼집니다. 위로가 필요한 날인걸요!”라고 씁쓸해했다.
윤도현은 당초 KBS 1TV ‘시사기획 KBS 10-국가인권위’편의 내레이션을 맡기로 했다가 사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 노조)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윤도현이 8일 방송 예정이던 KBS ‘시사기획 KBS 10’의 ‘국가인권위’ 편 내레이션을 맡기로 돼있었지만 사측의 반대로 섭외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은 “‘블랙리스트’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고, 노조가 다시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윤도현의 갑작스런 섭외 무산에 과거 김미화 발언으로 불거진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KBS는 지난해 7월 초 자신의 트위터에 KBS ‘블랙리스트’를 언급한 김미화를 명예 훼손혐의로 고소, 양측이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KBS가 고소를 취하, 김미화가 유감을 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