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픈남’으로 인기몰이 박시후

2011-01-25      기자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재벌 2세 구용식 역을 맡은 박시후. 드라마 속에서 김남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가 내뱉은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이라는 말이 그의 애칭이 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시후는 뜻밖이라며 즐거워한다.

“일단 발음이 재밌잖아요. 많은 분들이 ‘꼬픈남’, ‘꼬픈남’ 하고 불러주시니까, 제가 진짜 꼬픈남이 된 것 같아요.”

극중 구용식은 귀티가 좔좔 흐르는 럭셔리남이지만 실제 그는 럭셔리와는 거리가 먼 털털하고 소박한 스타일이다. 성격도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며 즐기는 음식은 닭발, 돼지껍데기 같은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다. 그런데 요즘은 왕자병에 걸린 건 아닌가 문득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얼마간 적응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도 ‘꼬픈남’ 덕에 팬층이 넓어졌다며 행복해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를 시작, 2005년 드라마 ‘쾌걸 춘향’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까지 그는 제법 긴 무명시절을 보냈다.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이 시간이야말로 연기자 박시후가 꽃필 수 있도록 물을 대고 거름을 붓던 시기였다.

드라마에서 살짝 공개해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던 그의 명품 복근 역시 이 시기에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만든 것이다.

“낮에는 회원들 운동 가르치면서 제 운동도 하고 밤에는 극단 다니면서 연기 공부를 했죠. 운동을 무척 좋아해요. 지금도 꾸준히 하고 싶은데 3~4일 동안 하루에 1~2시간 자는 강행군 촬영이라 쉽지 않네요.”

[주부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