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성북동 60억 원대 주택

2011-01-25      기자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재력가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한 동네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재벌 회장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등 현대 일가와 삼성 일가도 이웃사촌으로 지내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38)이 최근 이 성북동 주민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7월 말 성북동 중에서도 가장 부촌으로 손꼽히는 330번지 내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 그의 새 보금자리는 대지 760㎡(약 230평)에 연면적 580㎡(약 176평) 규모이며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는 매매가가 60억 원으로 등록돼 있다.

배용준은 왜 생활이나 교통이 편리한 강남을 포기하고 성북동을 택했을까.

풍수전문가들에 따르면 성북동은 서울 최고의 명당이라고 한다. 뒤로는 북악산이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청계천이 흘러 좋은 기운이 모이고 부가 새나가지 않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라는 것. 부자들이 이 동네를 선호하고, 한번 들어오면 나가려 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성북동은 외국 대사관저와 재벌가가 많아 치안이 철저하다. 또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거주자 이외 외부인 출입이 드물다.

배용준의 성북동 집은 인근 다른 곳에 비해 특별히 규모가 크거나 화려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방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어느 방향에서도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점이 이채로웠다. 건물 입구도 좁은 골목에 위치해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해 보였다.

배용준이 조용한 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곳을 택했을 수도 있다. 지난해 배용준이 펴낸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보면 그가 번잡한 것보다는 여유롭고 한국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시끄러운 강남을 떠나 전망 좋고 공기 맑은 성북동을 택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