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돌싱들의 좌충우돌 ‘파라다이스 목장’

"청춘들의 꼬인 로맨스,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2011-01-24      기자

청춘로맨스와 부부클리닉을 오가는 발칙한 러브스캔들이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19살 때 결혼 후 전격 이혼, 철부지 돌싱이 된 청춘들의 꼬여가는 로맨스를 담아낸 SBS 새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이 추운 겨울밤을 달달하게 녹일 전망이다. 제주도의 푸른 해변을 달리는 경주마와 초록빛 목장, 청정 자연의 휴양리조트까지 제주와 호주를 오가는 로케이션 풍광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방팬들에게 청량감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다이스 목장’의 네 주역 심창민, 이연희, 주상욱, 유하나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나봤다.

‘파라다이스 목장’은 한 여자(이연희)에게는 ‘사랑이 꼬여가는 곳’, 한 남자(심창민)에게는 ‘사랑이 변해가는 곳’, 또 다른 여자에게는 ‘사랑이 무지하게 방해받는 곳’(유하나), 또 다른 남자(주상욱)에게는 ‘옛사랑과 새사랑이 교차하는 곳’이다.

이연희와 심창민은 19, 21세 어린 나이에 불같은 사랑을 해 결혼한 커플이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이혼, ‘돌아온 싱글’이 됐다. 그러다 7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우연찮게 제주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재회한다.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이들 남녀의 주변에는 또 다른 인물이 배치돼 있다. 이연희는 주상욱을 좋아하고, 유하나는 심창민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그런데 주상욱과 유하나 사이에도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참 묘한 4각관계다.

김철규 PD는 지난 1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목장’ 제작발표회에서 “세상에 걱정이 없던 친구들이 일련의 사랑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과정이 그려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기경험이 없는 심창민에 대해서는 “밤마다 사무실로 불러 1대 1 연습을 많이 했다”며 “당연히 연기가 처음이라 어색하고 서툰 부분이 있을 테지만 연기와 무대 감각이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자연스러워졌다. 나중에는 까칠하기도 하지만 이면에 따뜻한 인물 캐릭터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고 평했다.

16부 모두 사전 제작됐다. 김 PD가 드라마 ‘대물’에 투입되기 전 녹화를 시작한 드라마다. 당초 지난해 3, 4월 편성을 목표로 했었다.

심창민은 “첫 연기 도전인데, 심지어 주연을 맡게 돼 사실 부담, 긴장도 됐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른 출연자, 스태프가 많이 배려해주고 가르쳐주며 도움을 많이 줬다. 6개월 동안 힘들었지만 즐겁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이연희는 “동갑내기 친구라서 편하게 촬영을 했다. 대사가 많아 힘들었지만 제주도에서 촬영하다 보니 정말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고 기억했다.

전작 ‘자이언트’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었던 주상욱은 따뜻해 보이지만 사업에서는 냉철한 완벽주의자 사업가로 분했다. “원래대로 방송이 나갔으면 ‘자이언트’를 못해 조민우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다행스러워했다. 또 “이번 드라마에는 인상 쓰고 우는 장면은 없을 것이다. 밝고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장면이 많을 것 같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유하나는 재벌 2세의 막내딸이다. 촉망받는 인테리어디자이너로 심창민과의 새로운 사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성. “일단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며 “시청률이 조금 나오는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그 기운이 맞다면 그 기운을 받아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었다.

‘괜찮아 아빠딸’ 후속으로 24일 오후 8시50분에 첫 방송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