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유선 강우석 감독의 ‘신 페르소나’ 등극
“10년째 열애 중…기사 덕분에 데이트가 즐거워”
2010-12-21 기자
배우 유선이 강우석 감독의 신 페르소나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이끼’에 이어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인 영화 ‘글러브’에 연달아 캐스팅 되는 행운을 안으며 스크린의 여왕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이번엔 농아들을 가르치는 열혈 음악 교사로 변신, 추운 겨울 영화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겠다는 각오다. ‘이끼’로 극장가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가 이번에도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화연습, 정말 어려워요.”
지난 16일 열린 영화 ‘글러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유선이 수화에 대한 어려움 토로했다. 유선은 “수화를 처음에 배울 때는 마치 외국어 배우는 것과 다름 없었다”며 “손으로 하는 것이라서 익숙해야했고 또 말하는 속도를 따라가면서 손으로 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극중 시골 고교야구부의 농아들을 가르치는 음악 교사로 분한 그녀는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인물을 연기했다.
때문에 극중에서 농아인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유연하게 수화를 선보여야 했다. 이에 그녀는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수개월 전 부터 수화 연습에 매진했다고.
“TV 보다가도 하고 거울 보면서도 하고, 움직이면서도 계속 했다. 현장에서 정재영 선배가 대사를 잠깐이라도 연습하면 옆에 붙어서 계속 수화 연습을 했다. 계속 숙달되는 연습과정이 필요했다.”
“정재영 애드리브 때문에 곤욕”
일상생활에서도 수화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완벽함을 추구해, 캐릭터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하지만 상대배우 정재영의 예측불허 애드리브는 수화 연습만큼이나 그녀에게 큰 고충이었다며 애교 섞인 푸념을 털어놨다. 정재영의 대사를 수화로 번역해야 했기에, 대사 연습 할 때 정재영이 대본에 없는 대사를 하면 실제 촬영시 그 대사를 할 것인지 확답을 받아야 했던 것.
그녀는 “정재영 선배가 애드리브를 하면 정말 곤란했다. 할 건지 안 할 건지 계속 물어봐야 했다”면서 “하지만 말 안 듣는 정재영씨를 감독님이 잘 절제해 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친구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
최근 불거져 나온 결혼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달 초 3년 연상의 일반인과 열애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설에 휘말린 바 있어 결혼설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그녀는 “기사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났더라. ‘10년 사귀었다’, ‘3년 사귀었다’ 등 말이 많았는데 하나만 정리해드리자면 남자친구와는 10년 정도 만났다. 데뷔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지금까지 오랜 만남을 이어져 오고 있다”며 “좋은 만남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라고 당당히 고백했다.
이어 “어느 정도 때가 임박해서 이런 기사가 나는 게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열애 사실이 공개된 덕분에 더 편하게 교제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더불어 “앞으로 ‘글러브’를 통해서는 연기와 배우로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글러브’는 충무로 최고의 감독인 강우석 감독의 첫 휴먼 드라마로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했다. 내년 1월 27일 개봉예정.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