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 하희라 부부, 첫 부부연기
“시청률 걱정은 뚝, 대박 부부가 떴다”
2010-12-14 기자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 커플이 결혼 17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극중 부부로 동반 캐스팅 돼 첫 부부연기를 선보이며, 안방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수종은 대통령으로 하희라는 그의 영부인으로 출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부부의 모습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안방극장의 시청률 보증수표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나봤다.
탤런트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19년 만에 배우 대 배우로 연기대결을 벌인다. 극중에서도 부부지간이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종(48)은 “문 밖을 나서는 순간 배우 하희라다.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에 밖에서도 감동을 받았다”며 “서로 대사 분량이 많지만 집에서 한 번도 맞춰 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며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인권변호사를 거친 3선 의원 장일준을 연기한다. 태일그룹 회장의 외동딸 조소희와 결혼해 성민, 세민 두 자녀를 둔다. 미래당 대통령 후보로 이념과 갈등을 극복,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인물이다.
아내 조소희 역을 맡은 하희라(41)는 “당연히 부부로서 다정한 모습이 보이고 부부이니까 저렇겠구나 해도 최대한 조소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될 수 있으면 밖에서 더 철저하게 배우로서 만나고 집에서 내 것을 준비해 현장에서 맞춘다”고 털어놓았다.
조소희는 장일준의 선거캠프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결국 영부인이 된다. 지적인 외모, 뛰어난 정치 감각을 지닌 여권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에 앞서 가족을 지켜내고 싶은 소망이 간절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희라는 “(조소희 역이) 정말 욕심이 났지만 남편하고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단점이 많이 생각나 못할 것 같다고 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캐스팅 제의가) 또 왔을 때 ‘이건 내 역이다, 내가 해야 한다. 결과가 어찌됐든 최선을 다하면 배우로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프레지던트’는 ‘도망자 플랜B’ 후속으로 12월 15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뉴시스-백영미 기자]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