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김태원, 우정의 포옹 나눠… “불화설은 이제 그만”
2010-12-14 최수아 기자
이승철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김태원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락락락(락 Rock 樂)’ 제작발표회에 깜짝 등장, 김태원에게 꽃다발과 함께 축하인사를 전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승철은 이 자리에서 “언더그라운드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락락락’이 만들어진다고 해 축하해줘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정말 많은 불화설에 시달렸다. 오늘 이후로 불화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25년 전 신림동 지하 단칸방에서 ‘희야’를 만들었다”면서 “25년이 지나 오늘 같은 날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부활 멤버였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에 김태원은 “80년대 외진, 후미진 곳에서 둘이 만날 때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우리는 사실 무언가 이뤄놓고 인생을 산 적이 없이 계속 이뤄가고 있다. 언젠가 만나게 될 줄 알았다. 그동안의 갭이 있을 수 있지만 오늘 만남이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부활은 1986년 1집 수록곡 ‘희야’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대중적 성공을 원하는 이승철과 리더 김태원 간의 음악적 견해차이로 결국 이승철이 이듬해인 1987년 부활 2집을 끝으로 솔로로 독립, 이후 끊임없이 불화설이 제기돼 왔다.
한편, ‘락락락’은 험난한 음악인생을 살아온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4부작 드라마로 지난 11일 밤 1,2부가 방송됐으며, 오는 18일에 3,4부가 방송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