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문근영 샤방샤방 ‘러블리 걸’ 완벽 변신

“자유 없는 결혼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2010-11-08     최수아 기자

배우 문근영이 악녀에서 국민여동생으로 귀환했다. KBS 새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에서 ‘러블리 걸’ 위매리 역을 맡아 사랑스런 캐릭터로 변신,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올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연극 ‘클로져’ 등으로 연기 변신을 거듭해 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그녀가 새롭게 선보이는 ‘러블리 걸’은 어떤 모습일까. 깜찍발랄한 소녀로 돌아온 그녀의 당찬 도전이 또 한 번 시작된다.

“남편이 두 명이면 좋겠죠.”

지난 3일 열린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근영이 극중 장근석과 김재욱 두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이색 소감을 털어놨다.

만화가 원수연의 웹툰 ‘매리는 외박 중’을 원작으로 한 한일합작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은 네 명의 각기 다른 청춘들이 만나 꿈과 사랑을 고민하고 ‘가상결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과 연애,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

그녀는 극중 가진 것 없는 홍대 히피남이자 인디밴드 리드 보컬인 강무결(장근석 분)과 재력과 학벌, 외모 모든 것을 갖춘 정인(김재욱 분)이라는 최악과 최고 두 남자와의 100일간의 이중 결혼 속에서 갈등하며 진정한 사랑과 자아에 눈뜨는 ‘위매리’를 연기한다.

“극에서처럼 실제로 두 명의 남편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다. 출중한 외모와 좋은 조건의 두 남자를 거부할 이유가 있나? 이 정도의 외모와 조건을 가진 남자라면 이중 결혼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요즘 들어 부쩍 결혼하고 싶지 않다. 결혼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결혼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사람을 못 만난 것 같다.”

그녀의 연기 욕심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 그녀는 이어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어디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크다. 결혼은 약속이고 갇혀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근석과 커플호흡 기대만발

상대배우 장근석과의 호흡은 방영 전부터 안방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공개된 스틸 컷에서 사랑스런 웨딩커플의 모습을 연출, 향후 전개될 이들의 러브라인에 국내팬들은 물론 아시아팬들까지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장근석과의 첫 호흡에 대해 “잘 맞는다.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같은 나이에 겪고 있는 상황이 비슷해서 첫 촬영부터 편하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배려심이 깊어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장근석 외에도 함께 출연하는 김재욱과 김효진 등 동료 연기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 술을 겸한 회식자리도 종종 갖으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동료들로부터 ‘애주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제작발표회에 함께 자리한 장근석은 “우리 드라마에서 문근영이 가장 복병이다.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소맥을 마셨다. 다들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데 문근영만 멀쩡했다”며 “한번은 마지막 촬영에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스태프 모르게 진짜 소주로 바꿔서 마셨다. 촬영이 끝난 후 문근영이 ‘어디 가서 한 잔 더 하자’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그녀는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한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더라도 꼭 집은 찾아와야 한다고 하셔서 정신력으로 마실 뿐이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한편, 고단한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낙천적 성격의 위매로 분해 상큼한 변신이 기대되는 그녀의 신작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은 8일 첫 방송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사진=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