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스페셜레터’
“이 보다 더 웃길 수는 없다!”
2010-10-12 기자
최강 막강 캐릭터들이 하나로 뭉쳐 동방신기를 뛰어넘는 ‘국방신기’까지 결성하게 만들어 버린 대한민국 훈남 군인들의 이야기가 다시 대학로에 떴다. 군대 취사병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기발한 구성과 파워풀한 음악으로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판세를 뒤엎어 버린 바 있다. 20대와 30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래서 그 누구라도 다 싫어할 줄만 알았던 이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를 더 강력해 진 웃음 핵폭탄으로 재무장해 그들이 돌아온 것이다.
10번, 20번 이상 재관람하는 관객이 나올 정도로 ‘레터’ 폐인을 양산해 화제가 된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재미난 뮤지컬로 입소문이 나며 지난해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로 자리매김 했었다.
‘스페셜레터’는 지난해 오픈하자마자 주요 매체의 극찬과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롱런에 성공한데 이어 대장정의 막이 내린 후에도 재공연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제4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 전년도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으로서 공식 초청됐으며 티켓 판매와 동시에 대극장 8회 공연이 모두 빠르게 매진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었다.
이번에 다시 대학로에 돌아온 이 뮤지컬은 군대라는 규율이 엄격하게 정해진 공간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사랑이야기가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 봤을 법한 군대 에피소드와 함께 버무려지고 재미있는 구성과 신나고 파워풀한 음악, 절도 있는 안무가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마케팅이 대세를 이루는 현 뮤지컬 시장에서 과감하게 전 스탭진과 배우들을 모두 신인으로 기용해 화제를 낳았던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신인들의 젊은 패기와 감각을 통해 특유의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배우와 스텝의 앙상블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작품의 수준이 결정될 만큼 이들의 호흡은 공연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오리지널 멤버 하지승, 금호석, 최주리, 문진아, 김남호, 송욱경, 최호중, 강정우, 김태향 등의 배우들과 공연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박인선 연출가는 바로 ‘스페셜 레터’의 대표적인 스타다.
스타 등용문의 산실 … 새로운 ‘스타 탄생’ 예고
그 중에서도 상병역의 배우 최호중은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신인상 부문에 후보자로 지명되며 단번에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스페셜레터’ 이후 ‘김종욱찾기’, ‘빨래’ 등 대학로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팀의 러브콜을 받으며 뮤지컬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배우 최주리 역시 ‘김종욱찾기’에 이어, 박건형, 송창의 배우가 캐스팅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롯데 역으로 캐스팅돼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남호, 하지승, 김태향 등 오리지널 팀 배우 모두가 공연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까지 거머쥐며 명실 공히 뮤지컬계의 주목해야 할 신인 연출가로 화려하게 비상한 박인선은 뮤지컬 ‘점점’의 극본, ‘몬테크리스토’의 협력 연출 등을 연달아 맡으며 대표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새 공연을 통해서 또 다른 배우의 스타탄생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공연일시 9월 24일~ 12월 31일
공연장소 대학로 SM아트홀
공연시간 화,목 8시/ 수,금 5시, 8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공연문의 02) 764~8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