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류승범·유해진의 대국민 조작이벤트, 영화 ‘부당거래’
지독하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재발견
2010-10-05 기자
2010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부당거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부당거래’는 대한민국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고,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더하는 충무로 대표 세 배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의 하반기 컴백작이기도 해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 공개된 3컷의 캐릭터 스틸은 이들의 강렬한 눈빛과 함께 팽팽한 카리스마 연기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하반기 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작년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아동 성폭행, 연쇄살인범이나 검찰 스폰서 등의 사건들이 부각될 때가 아니었어요. 공교롭게도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지요.”
류승완(37) 감독이 신작 ‘부당거래’로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아동성폭행, 연쇄살인, 검찰스폰서 시비 등 사회 이슈들을 담은 작품이다.
류 감독은 지난 9월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논란이 너무 심해지니까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소재들이 장사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차용한 것이 아니라 사건 속 인물들의 심리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알고도 부당한 행위를 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회 현장과 맞물려있고, 영화적으로 표현되다보니 과장이 됐다”고 짚었다. 또 “이런 상황을 만드는 주위 환경이 나쁜 것인지, 부당행위를 하는 자가 나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는 소개도 잊지 않았다.
영화 ‘타임리스’(2009) 등에 출연하기도 한 류 감독은 더 이상 배우에 미련은 없다. “두어편에 출연하다보니 더 할 것도 없는 것 같고, 나를 보는 것도 자랑스럽지 않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세상에 많은데 굳이 출연할 생각없다”며 “이번 영화는 배우들을 구경하는 맛이 있는 영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 사건을 조작해 범인을 만드는 대국민 조작 이벤트를 벌이는 경찰과 검사, 스폰서 간의 부당한 거래를 그렸다. 황정민(40)이 비열한 경찰관, 류승범(30)이 교활한 검사, 유해진(40)이 악독한 건설업체 스폰서를 맡았다.
황정민은 “류승범과 같이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사생결단’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텐데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의 동생인 류승범은 “우리 사이에는 제작사도 있어 형제라고 ‘부당거래’는 없었다”며 “개런티는 시장가로 제대로 받았고 여러가지 합당한 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끼’, ‘죽이고 싶은’ 등 올해만 벌써 세번째 개봉작에 출연한 유해진은 “매번 작품에 들어갈 때면 깨끗하게 비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연기한다”며 “보고만 있어도 비열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10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진현철 기자] agac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