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불안' 불시키킬 문재인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발족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을 발족식과 간담회를 가지며 외교・안보 불안감 불식시키기에 나섰다.
 
‘아그레망’은 타국의 외교사절을 승인하는 일을 뜻하는 외교용어다. ‘국민 아그레망’은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으로 문 전 후보에게 다양한 정책 조언을 할 계획이다.
 
당초 발족식은 주말께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대북문제 등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긴급대응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16일 오전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회의실에서 열린 발족식에 참가한 문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야당의 가장 취약한 분야가 외교 분야”라며 “여러분들 경험과 식견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주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간담회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안보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외교적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부연 설명도 이어졌다.
 
문 전 대표는 “김정남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이것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들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충분히 대응을 해야겠지만, 만에 하나 이것을 또 정치적 목적으로 이렇게 이용해서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조장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북풍 복안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우리 외교가 아주 엄중한 상황이고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야당이 이런 외교적인 역량에서 좀 빈약하다는 걱정을 끼쳐드렸는데”라며 “오늘 이런 전직 그리고 최근까지 외교일선현장에서 활약하셨던 그런 분들로서, 이런 폭넓은 자문단이 꾸려짐으로써 우리 외교역량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안도 덜어드릴 수 있지 않게 되었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문단은 주제네바 대사를 역임한 정의용 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황원탁 전 외교안보 수석·라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이태식 주미대사가 고문을 맡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문단 인사는 총 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