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여의사’로 안방극장 복귀
“경쟁 드라마 없는 게 가장 좋아요”
2010-09-28 최수아 기자
배우 김소연이 ‘의사’가 되어 돌아왔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 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담당 주치의로 변신, 스포츠가 주는 다이나믹함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더하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매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뿜어내며 캐릭터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어떤 마력으로 안방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예진 · 문근영이 없어 좋다.”
지난 9월 16일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소연이 “‘검사 프린세스’할 때 ‘신데렐라 언니’와 ‘개인의 취향’ 때문에 정말 치열한 경쟁을 겪었다”며 “경쟁작이 없는 9시 드라마가 좋다”는 행복한 속내를 밝혔다.
그녀는 전작인 ‘검사 프린세스’ 방영 당시 손예진의 ‘개인의 취향’, 문근영의 ‘신데렐라 언니’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펼쳐 연기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새 드라마 ‘닥터 챔프’는 동시간대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9시 뉴스가 편성돼 있어 직접적인 경쟁작은 없는 상태다.
“‘검사 프린세스’를 할 때는 우리 어머니가 ‘어딜가나 문근영 씨, 손예진 씨 이야기를 듣는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 드라마는 뉴스와 경쟁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편하다.”
“흰 가운 입은 의사 역 꼭 해보고 싶었다”
‘닥터 챔프’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로,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국가대표 담당 주치의의 눈을 통해 바라본 스포츠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스포츠가 주는 역동감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 그녀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의 주치의 ‘김연우’ 역을 맡아 선수들과 갈등을 겪으며 성숙한 의사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역은 꼭 해보고 싶었다. 전에 ‘순풍 산부인과’에서 의사 역할을 해보긴 했지만 그땐 핫핑크색이었다. 녹색 의사 복장에 흰색 가운을 입으니 다른 의상보다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북파 공작원, 검사에 이어 이번엔 ‘의사’로 분해 ‘전문직 여성’ 캐릭터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도 생겼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검사 프린세스’ 할 때도 마혜리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딱 들어왔고 이번에 김연우 캐릭터도 그렇다. 그게 정말 신기하다. 김연우는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다.”
무엇보다 불륜, 출생의 비밀, 삼각멜로 등 막장 요소를 배제한 착한 드라마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라는 타이틀부터가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일반 환자가 아닌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이야기라 다른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 것.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이 강조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피부 관리 비법은 ‘잠’”
연이은 출연과 밤샘 촬영에도 불구,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법도 공개했다.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쉬는 날 무조건 자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주일 중 하루 쉬는 날 피부과 예약이 돼 있어서 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알아서 찾아간다. 얼굴 살 빠지는 것을 방지하려 밤에 바나나를 먹기도 한다.”
한편, ‘나는 전설이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닥터 챔프’는 김소연 외에 엄태웅, 차예련, 정겨운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9월 27일 첫 방송.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