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이제와 남 탓하는 문재인, 대선주자로서 문제 있어”
2017-02-14 고정현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당시 제가 알기론 안 전 대표도 상당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유세에 도움을 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후보자에게 90%가 있는 것"이라며 "당시 단일화가 되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해서 안 전 대표가 아무 조건 없이 문 전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것만 가지고도 문 전 대표는 큰 빚을 졌다"며 "호남에서도 92%,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보다도 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음에도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져서) 낙선한 책임에 대한 사과는커녕(안 전 대표 탓을 한다)"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가 이같은 주장을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원색 비난한 데 대해서는 “안 전 대표께서 평소에 그런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 아니다. 속이 상해서 그런 말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정치적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단 민주당은 경선 흥행에 성공했다고 저는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현재의 지지율은 신기루하고 같다, 민심은 조석으로 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때까지 지지율은 몇 번은 더 출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호남민심이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라며 “그래서 어느 당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관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탄핵심판 이후에 민심의 변화가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