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극 ‘너와 함께라면’

“우리 그냥 결혼할래요!”

2010-07-27      기자
금지옥엽 내 딸이 마흔 살 연상의 ‘남친’을 가족 모임에 데리고 온다면?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이 얼토당토않은 황당한 상황에 봉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진짜 해프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70살 남자친구가 29살 여자 친구의 집을 방문하면서 진짜 해프닝이 시작되는 것. 70살 남자친구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세상에 이런 일이!”를 연발하게 만든다. 연속된 거짓말 속에서 벌어지는 스피디한 긴장감은 ‘너와 함께라면’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원동력이다.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 ‘너와 함께라면’이 7월 23일부터 대학로 문화 공간 이다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열전2-어워즈’ 작품상과 배우상을 휩쓴 ‘웃음의 대학’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신작인 ‘너와 함께라면’은 관객들이 뽑은 ‘연극열전3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너와 함께라면’은 ‘40살 나이 차이 나는 커플’을 주인공으로 그들을 둘러싼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꾸린 웰 메이드 코미디. 1995년 일본 초연 당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들고, 극장을 오해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걸작 홈드라마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타니 코우키의 천재적 감각을 증명한 작품이다.

70살 노신사와 29살 당돌녀의 로맨스를 감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객석을 한 바탕 뒤집어 놓기에 충분한 작품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잇는 거짓말로 인해 평온하던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송영창·이세은… 불꽃 튀는 ‘연기 전쟁’

‘웃음의 대학’에 이어 ‘너와 함께라면’의 웃음을 지휘할 수장으론 일찌감치 이해제 연출이 낙점 됐다. 통쾌한 웃음 뒤에 숨겨진 치밀한 극적 요소들이 이해제 연출의 섬세한 연출력을 거쳐 원작을 넘어서는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타니 코우키에게 “원작을 뛰어 넘는 섬세한 연출력이다”란 평을 얻을 정도로 ‘웃음의 대학’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만큼 ‘너와 함께라면’에 임하는 각오 또한 대단하다.

배우들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번작품은 송영창, 서현철, 이세은, 김유영 등 다양한 세대의 조화로운 캐스팅 또한 눈에 띈다.

‘웃음의 대학’으로 ‘연극열전2-어워즈’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송영창은 ‘너와 함께라면’을 통해 이해제 연출과 함께 미타니 코우키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겠단 각오. 40살 어린 여자를 사랑하는 노신사 켄야 역을 통해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송영창의 귀여운 코믹본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 ‘신데렐라 언니’에서 이미숙의 내연남 ‘털보 장씨’로 주목 받은 서현철은 사랑스런 큰 딸을 70살 노인네에게 뺏기기 싫은 아빠 쿠니타로 역을 통해 코미디 연기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40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진 아유미 역엔 이세은이 캐스팅 됐다.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컴백 작품으로 과감히 무대를 선택할 만큼 연극을 향한 애착이 대단하다. 지난 십 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쌓은 연기 내공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발휘될 지 기대되는 지점이다.


공연일시 7월 23일 ~ 10월 31일
공연장소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일 및 공휴일 3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R석 4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공연문의 02) 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