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성숙한 시민ㆍ민주의식 기대" 민주당 "촛불집회 나라 살린다"

2017-02-11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주말 탄핵 찬반 집회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발표 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오늘은 한해 농사의 풍요로움을 기원하고 오곡밥을 나눠먹으며 국가 대통합을 위한 여러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정월대보름이다. 그런데 오늘같이 뜻 깊은 날 광화문이 탄핵 찬반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로 뒤덮일 것이라고 한다”면서 “매우 안타깝고 여야 모두는 국민을 편안하게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촛불의 분노를 그저 대권에 이용만 하려는 야권이다. 최근 촛불집회 규모가 줄어들고 보수집회의 규모가 커지는 것이 우려스러웠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주말 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은 “지금은 국민 대화합과 국가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헌재의 책임 있는 결정을 기다리고 어떤 결정이든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충돌을 피하고 비폭력 평화집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저녁 촛불 민심을 왜곡하는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한다고 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민생을 파탄낸 국정농단세력이 국민 앞에 반성 대신 촛불을 흔드는 태극기 집회를 부추기면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는 것은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태극기를 아무리 열심히 흔든다고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순 없다. 어둠이 빛을 집어삼킬 순 없다. 국정농단세력은 태극기를 흔들 자격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관제 태극기 집회는 박근혜를 살리지만 촛불집회는 나라를 살린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