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황정음
스크린 첫 주연 데뷔 “차세대 ‘호러퀸’은 바로 나”
2010-07-27 기자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황정음이 ‘호러퀸’으로 변신, 스크린 공약에 나선다. 무더위를 날려버릴 학원공포물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그녀는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생 선생님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호러와 스릴러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황정음 신드롬’이 최근 침체되어 있던 한국 공포물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2010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황정음. 그녀의 새로운 스크린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7월 16일 열린 영화 ‘고사2’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녀는 “‘고사1’을 재미있게 봤다. ‘고사2’ 시나리오 역시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 출연하게 됐다”며 ‘호러퀸’으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고사2’는 공포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속편으로,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님이 들어온 후 잇달아 살인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담았다.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꿰찬 그녀는 교생 선생님 은수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극중 우성고 특별반 합숙에 참가하게 되면서 목숨이 걸린 절대 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그녀는 기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엉뚱 발랄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비밀을 간직한 진지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연장선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막판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공포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는 그녀는 극중 은수에게 매료됐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첫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호러를 처음 도전하는 거라 의미가 깊다. 스스로도 많이 기대가 된다. 호러장르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의 출연료를 자진 삭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출연료는 2000만 원. 현재 드라마뿐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녀의 인기도를 감안했을 때 이는 굉장히 낮은 금액이다.
“제작비 절감차원에서 스스로 출연료를 삭감했다.”
온라인 쇼핑몰 ‘온음’ 인수…‘완판 CEO’로 변신
시트콤에서 드라마, 광고, 이번엔 스크린까지 연기는 물론 캐릭터에 몰입하는 호흡도 각기 다를 터. 그녀에게 영화가 주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드라마는 호흡이 빠르고 그때 그때 반응이 온다. 반면 영화는 한 번에 감정을 몰아간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뭐가 좋다 말할 것 없이 둘 다 매력이 다른 것 같다. 우선 영화는 큰 스크린에 호흡하는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인물이 보여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영화에 이어 쇼핑몰 CEO로도 활동을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 3대 쇼핑몰 ‘온음’ 대표와의 친분관계로 바쁜 일정속에서도 6개월간 함께 하며 모델로서 도움을 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직접 인터넷 쇼핑몰 온음의 최대주주 및 CEO로 변신한 것. 온라인 쇼핑몰 ‘온음’을 인수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판매하는 상품들을 직접 제작하는 등 패션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녀는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자신이 늘 구상하던 패션사업을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에 ‘온음’을 인수하게 됐다”며 쇼핑몰 사업가로의 변신 이유를 밝혔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완판녀’로 불리며, 패셔니스타로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 하고 있어 향후 그녀의 패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여름방학을 맞아 명문 사립고 우성고 우등생들이 특별 합숙수업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다룬 영화 ‘고사2’는 7월 28일 개봉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