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 재범의 역공...영화배우 변신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2010-06-22      기자

한국 비하발언으로 한국을 떠난지 9개월 만인 지난 6월 18일, 한·미 합작 댄스영화 ‘하이프 네이션’촬영차 귀국한 그룹 2PM 출신 박재범(23)이 자신의 홈페이지(www.jaypark.com)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귀국한 재범의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비하발언으로 한국을 떠난 지 9개월 만인 지난 6월 18일 귀국하는 그룹 2PM 출신 박재범(23)이 이날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www.jaypark.com)에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재범은 “우리 부모님도 한국인이고, 내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다”며 “한 때 어리고 철이 없었던 시절에 했던 말 때문에 내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재범은 작년 9월 한국 비하발언논란으로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비난을 샀기 때문. 이어 지난 2월 매니지먼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사생활 문제를 이유로 재범을 퇴출시켰다.

재범은 “내 인생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과거는 과거로 놓아주려 한다”며 “우선, 팬 여러분들께 또한 지난 9월 이후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2PM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나는 2PM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그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고, 그 누구라도 그들에게서 지금의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팬덤끼리의 다툼은 이제 그만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한다”고 바람도 드러냈다.

재범은 “내 대답이 여러분이 원하는 답이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다시 그 문제를 건드린다면 내가 아끼는 팬 여러분, 친구들, 함께 일했던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제 겨우 모두가 상처를 묻고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힘든 시간을 겪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 앞에, 우리 가족들 앞에 그리고 팬 여러분들 앞에 내가 떳떳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재범은 “앞으로는 저도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방향으로 일이 풀리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재범이 2PM을 탈퇴한 이유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JYP는 사생활 문제를 들어 재범을 쫓아냈으나 당사자인 재범은 아직까지 문제의 사생활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재범은 한·미 합작 댄스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이날 오후 5시5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 F게이트를 통해 입국했다. 부모와 함께 동행했으며 바로 영화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프 네이션’은 한국에서 열리는 B보이 세계대회에 미국 대표팀이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재범은 자신이 속한 B보이팀 AOM과 함께 출연하며 한국 B보이팀의 리더 역을 맡았다. 전체 분량 중 약 80% 이상을 우리나라에서 촬영한다.

[뉴시스=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