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한가인 ‘반들녀’로 안방극장 시선집중
“남편에게 하는 애교, 연기서 보인대요”
2010-06-22 최수아 기자
SBS 수목 드라마 ‘나쁜 남자’로 안방에 복귀한 배우 한가인이 안정적인 연기력과 빛나는 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신분상승을 위해 자신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는 팔색조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는 3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뛰어난 연기로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그녀의 탄력적이고 맑은 피부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들녀’로 찬사를 받고 있어 더욱 시선을 모은다.
“오랜만에 드라마 복귀라 반응이 정말 걱정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나쁜남자’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한가인은 “드라마 첫 방송, 정말 두려웠다”며 첫 방송을 본 소감을 털어놨다.
‘나쁜남자’는 욕망의 끝에선 두 남녀의 위험한 줄타기를 담은 격정 멜로드라마로, 그녀는 극 중 평범한 집안의 딸로 세상의 벽을 느끼는 미술관 아트컨설턴트 ‘문재인’역을 맡았다. 신분 상승을 위해 재벌 후계자와 결혼을 꿈꾸는 속물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캐릭터. 그동안 청순하고 단아했던 이미지에서 탈피, 현실적이고 강인한 커리어우먼 역에 도전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여주인공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욕망을 느끼든, 사랑 때문에 갈등을 하든 더 많이 아프고 치열하게 그려졌으면 좋겠다. 감독님에게 ‘재인’이가 더 세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전과 다른 이미지,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김남길, 김재욱과의 러브신, 우리 신랑 신경 쓰이겠죠?”
그녀는 캐릭터 변신을 위해 재즈, 승마 등을 배우며 캐릭터 몰입에도 열심이다. 극 중 해신그룹의 후계자를 한눈에 반하게 만들고자 즉석 재즈 공연에 이어 승마, 능숙한 외국어 통역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드라마가 새롭다고 하더라. 그 전에 내가 했던 캐릭터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좋다고 얘기들 많이 해준다.”
향후 ‘건욱’ 역할의 김남길과 ‘태성’역의 김재욱 사이에서 삼각 러브라인 전개가 예상되고 있어 특히나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김재욱과의 키스신은 연일 화제. 그녀는 “서로 낯선 상태에서 키스신을 촬영 했으면 편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촬영 당시 이미 김재욱과 가까워질데로 가까워져 오히려 불편했다”며 키스신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재벌가 자제인 줄 알고 만났지만 알고 보니 자신과 정말 닮은 나쁜 남자 ‘건욱’, 진짜 해신그룹의 후계자지만 가족의 사랑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외로운 남자 ‘태성’. 실제 ‘재인’이라면 ‘건욱’과 ‘태성’ 중 누구를 선택할까.
“내가 재인이 역할을 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건욱이는 재인이와 닮은꼴인 부분이 많아서 끌리는 면이 있을 것 같고, 반대로 태성이는 좀 귀여운 것 같다. 부잣집 아들이란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엄마처럼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선택을 한다면 둘 중에 누군가가 굉장히 삐질 수 있으니 대답하지 않겠다.”
두 미남 배우와의 러브신에 남편 연정훈의 반응은 어떤지, 질문을 던지자 “아무래도 우리 신랑 신경쓰이겠죠?”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별히 티를 내거나 질투하지는 않는다. 내가 바빠서 집에 자주 있지 못 하니까 전화해서 ‘밥은 먹었냐. 잠은 잘 잤냐’고 물어보는 정도다. 하지만 신경은 쓰이겠죠, 아무래도. 김남길씨, 김재욱씨 둘 다 멋지고 신랑보다 나이도 어리니깐. 처음에는 그런 얘기 없더니 요즘에는 ‘촬영 현장에 놀러오고 싶다, 사인 좀 받아오면 안 되냐’고 한다.”
하지만 가족들과 모니터 하는 중 ‘나한테 하는 애교를 연기하면서 하더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신랑이 ‘평소 나한테 하던 애교가 나오더라’고 하더라. 그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극중 홍회장의 부인 신여사(김혜옥 분)에게 잘 보이려 하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온 것 같다.”
또한 남편 외의 가족들에 대해 “시아버지(연규진)는 ‘나쁜 남자’가 재미있다고 하시고 시어머니는 힘내서 열심히 하라고 하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세련된 영상미와 강렬한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연기로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나쁜남자’는 매주 수목 9시 55분 방송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