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들 만난 문재인 '사법시험 존치' 부정적

"같은 선에서 같이 공무원 시작해서 점점 승진해서 장관까지 가면 좋을텐데"

2017-02-06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6일 오후 2시 40분경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김병기 의원 등과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에 위치한 한 학원을 찾아 공시생들과 만났다.
 
공시생들과 만난 문 전 대표는 “제가 지난 2012년 대선 때 여기 공시촌에 와서 공시생들과 함께 컵밥 대화를 한 적이 있다”며 말 문을 열었다. 문 전 대표와 공시생들의 만남은 학원 쉬는 시간 약 20분간 진행됐다.
 
그는 “그때 컵밥이 한 2000원, 2500원 뭐 그랬는데 함께 먹어보기도 하고 그분들이 숙식하는 고시텔? 거기도 가봤는데 정말 너무나 좁아서 책상 하나, 침대 하나 들어가니까 방이 꽉 차는, 그래서 의자를 별도로 두지 못하고 침대 모퉁이를 의자로 사용하는 그런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공시생들과 대화 중 한 학생은 문 전 대표에게 사법시헙과 행정고시의 존폐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사법시험은 참여정부 때 법조인 양성제도를 사법시험에서 로스쿨로 전환했거든 하루아침 전환(한 게) 아니고 사법시험 존치하면서 점점 줄여서 드디어 로스쿨 전환되도록 해서 금년이 마지막 사법시험 될거다”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100% 로스쿨 되는 건데 그 부분 여러 의견 있을 수 있지만 로스쿨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다시 국가정책 뒤집어서 사법시험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려운 입장이죠”라며 사법시험 존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경찰대학교, 7·9급 공무원 시험 등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저는 경찰대도 그렇고 왜 이제, 같은 선에서 같이 공무원 시작해서 점점 승진해서 장관까지 가면 좋을텐데, 어떤 공무원은 9급에서 시작하고 어떤 공무원은 그냥 하위직 경험없이 곧바로 간부 되고, 경찰도 어떤 분은 순경에서 시작하는데 경찰대 졸업하면 곧바로 간부되는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하여간 여러 근본적인 검토들이 있어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7일에는 대전을 방문한다. 오전 10시 30분 대전 서구 시의회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간담회, 대전·충남 지역 오피니언 리더 간담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간담회, 당진화력발전소 방문 후 오후 4시 30분경 당진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