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른다’ 히로인 ‘클래지콰이’의 호란

“첫 연기 도전, 상상 그 이상이더라”

2010-05-11     최수아 기자

‘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이 연기자로 거듭난다. KBS 새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에서 ‘무결점 완벽녀’로 분하며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 그녀의 완벽해 보이는 인상과 똑부러지는 어투는 연기자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실력파 가수에서 방송 MC, 라디오 DJ, 심지어 에세이집을 펴내며 작가로도 맹활약해 ‘엄친딸’의 면모를 선보여 왔던 그녀. 이번엔 어떤 매력으로 ‘배우’라는 타이틀을 브라운관에 펼쳐보일지 그녀의 설레이는 첫 발걸음에 기대가 모아진다.

“신인배우 호란입니다”

본격적인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호란은 여느 때와 같이 당차고 씩씩한 어투로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연기가 매력적인 분야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었다. 친한 친구가 대학교 때 연극을 했는데, 그 친구가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니 매력적이어서 탐 날 정도였다. ‘국가가 부른다’ 출연 제의를 받고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안 하면 못할 것 같았다”며 연기 도전 소감을 밝혔다.

‘국가가 부른다’는 사고뭉치 여순경과 원칙주의자 정보요원이 사사건건 부딪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그녀는 극중 ‘엄친딸’ 최은서 역을 맡았다. 주요 무대가 되는 NIA(National Intelligence Agency)의 요원들 중 외모나 능력 모두 두각을 나타내어 그 완벽함을 자랑하는 ‘여신급’ 요원이다. 있는 집안에서 사랑 받고 자랐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야무짐과 자신감, 똑똑한데다가 당차기까지 한 매력을 골고루 완전무장한 그야말로 ‘무결점 완벽녀’.

“극중 정보국 요원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호신술 등 액션을 배우고 있다. 물론 연기수업도 받고 있고 사격연습도 계속 하고 있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은데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연기 스승’ 알렉스 조언에 큰 힘”

첫 연기 도전이니 만큼 ‘클래지콰이’ 동료이자 연기 선배인 알렉스에게 세심한 조언을 받고 있다. 알렉스는 그녀의 ‘국가가 부른다’ 대본 리딩 테스트부터 카메라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출연 제의를 받고 짧은 시간에 알렉스와 이렇게 전화를 많이 해본 건 처음이다. 리딩 테스트와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도 계속 통화 했다. 본인도 연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겪어봤기 때문에 많이 격려 해주고, 굉장히 많이 챙겨줬다.”

특히, 대본 리딩 방법과, NG 대처하는 법, 촬영 현장에서의 행동 요령 등에 대해 세심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녀는 또 이어 “‘주변사람을 많이 믿으라’고 하더라. 같이 연기하는 배우나 감독, 스태프를 믿고 연기해라. 그런 다음에 네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 도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참 헤매고 있었는데, 알렉스의 이 한마디가 굉장히 든든한 힘이 됐다”며 알렉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클래지콰이’ 멤버로 또 DJ와 MC, 작가로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녀지만 첫 정극 연기 도전은 쉽지 않았을 터.

“예상은 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각오는 했지만 상상 그 이상이더라. (웃음) 빨리 빨리 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극중 ‘정보국 여신’이라는 캐릭터라 ‘급 미모 관리’에 돌입했다는 당찬 고백도 이어진다. 무엇보다 제작발표회장에 가슴골이 과감하게 드러나는 파격 미니드레스 의상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육감적인 몸매를 한껏 드러내는 검은색 원피스에 베이직한 포니테일 헤어, 화려하면서도 최소화한 쥬얼리를 착용해 섹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발산했다.

“처음엔 ‘정보국 여신’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습이 은서 자체이기 때문에 내가 은서가 되려면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말 그대로 ‘급 미모 관리’에 돌입했다. 지금 정말 인생에서 이만큼 관리했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피부 관리, 전신 마사지, 운동 등으로 조금이라도 더 ‘은서처럼’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호란의 첫 정극 연기가 기대되는 ‘국가가 부른다’는 돈에 울고 권력에 기죽는 우울한 사회를 발랄함과 명랑함으로 역전시킬 명랑 순정 만화 같은 ‘엔도르핀 드라마’로 10일 첫 방송 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