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유쾌발랄 여검사’로 매력발산 김소연

“사고뭉치 마혜리는 나와 닮은 꼴”

2010-04-27      기자

‘카리스마 여전사’에서 ‘깜찍한 여검사’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소연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천방지축 공주 ‘마혜리’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안방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 방송 내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나타내며 뜨거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연기 호평은 물론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링까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활약상에 탄력이 더해져 시청률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울고 웃고, 맞고, 넘어지는 등 좌충우돌 무개념 된장녀 검사 마혜리로 열연중인 김소연이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의 ‘명장면 베스트 5’를 꼽았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검사 프린세스>는 초임 여검사 마혜리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극중 마혜리는 건설사 회장 딸에 얼짱 미모와 완벽한 바디라인, 사법고시를 한 번에 패스하고 사법 연수원마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야말로 ‘엄친딸’ 캐릭터다. 하지만 검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성격과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좌충우돌하던 마혜리는 까칠한 선배 검사들과의 갈등과 온갖 강력 사건들을 겪으면서 차츰 검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된다.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 않고 고군분투 중인 김소연은 그동안 촬영해온 수많은 장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공개했다.

첫 번째 장면으로 노래방에서 아이비와 원더걸스 따라잡기. 첫 회 방송 중 신입검사 환영식에서 김소연은 귀여운 리본에다 과감한 복장을 하고서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와 원더걸스의 ‘So Hot’을 열창했다. 대본상 지문 몇 줄이었지만 무려 5시간동안이나 춤추며 바닥을 기어 다니는 등 열연을 펼쳤다. 김소연은 당시 “이때 무릎에 상처가 났을 정도로 춤추는데 몰입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로는 혼자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울었던 장면을 회상했다. 2회 방송분에서 김소연은 튀는 행동 때문에 다른 검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자신만 그걸 모른 채 혼자 한정식 집에서 밥을 먹다가 우연히 옆방에서 검사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걸 듣고는 이내 식당과 화장실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소연은 “비록 연기였지만 옆방에서 실제로 내 이야기를 하는 듯 한 느낌이 복받쳤고,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위험에 빠진 마혜리를 구해준 윤세준 검사 역의 한정수의 활약도 꼽았다. 3~4회분에서 김소연은 불법도박장에 잠복하는 인지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내 들통이나 위험한 처지에 놓였는데, 이때 흰 셔츠 차림의 윤세준 검사가 깜짝 등장해 사내들을 가볍게 제압하고는 김소연을 번쩍 들고 뛰었다. 실제 한정수는 김소연을 무려 15차례 이상이나 들고 뛰었고, 이에 김소연은 “윤 검사가 마치 슈퍼맨처럼 참 멋있었다”며 즐거운 모습을 나타냈다.

토마토 세례를 받았던 고생담도 빼놓지 않았다. 초반 잘못된 선입견으로 사건을 수사했고, 이에 억울했던 피의자은 대검찰청 앞에서 김소연에게 으깬 토마토 세례를 퍼부었다. 김소연은 “이때 토마토가 더 많이 으깨어져서 옷에 골고루 뿌려졌으면 더 실감났을 텐데”라며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소연은 특수분장을 통해 90kg의 거구로 거듭난 장면을 꼽았다. 과거 90kg에 이르는 거구였던 마혜리는 피나는 운동 끝에 환골탈태해 지금의 몸매를 갖게 됐다는 설정. 이 장면을 위해 김소연은 무려 10kg에 이르는 특수 분장을 3시간에 걸치고 난 뒤에야 촬영할 수 있었다. 촬영 직 후 김소연은 “촬영장에서 내가 김소연인 줄 스태프 이외에는 아무도 몰라보더라. 덥고 무거웠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매회 완벽한 마혜리로 열연 중인 김소연은 “사실 매회 매 장면을 촬영할 때가 모두 기억이 난다. 지금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은데다 시청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나올 대본도 더 기대되고, 마혜리가 된 이상 최선을 다해 연기해 시청자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럭셔리 패션 스타일링 ‘눈길’

연기 못지않게 럭셔리한 패션스타일링도 화제다. 극중 김소연은 명품 신상 아이템이나 예쁜 것을 보면 안 사고는 못 견디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렇다보니 럭셔리한 아이템을 믹스 앤 매치하여 더욱 패셔너블한 스타일링을 완성시키고 있다.

전작 <아이리스> 때와 180도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김소연은 “마혜리 스타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쑥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 캐릭터의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는 스타일링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현재 방송 3사 수목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지만 포털사이트 검색 1위에 등극하는 등 시청자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겁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우리 드라마는 초반보다 뒷심이 강하다. 너무 보여줄 것이 많아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자신하며 “타로카드 점을 본 적 있다. 그 때 아이리스보다 다음 작품이 내 인생에서 대박 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수아 기자]xowl2000@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