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들 '반기문 전 총장의 선택 존중한다"
2017-02-01 오두환 기자
반 전 총장은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구태적인 이기주의적 편협한 태도’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언론과 정치권을 향한 비판이었다.
귀국 후 3주 동안 반 전 총장은 전국을 다니며 대권행보를 이어왔지만 국내 정치에 발을 들이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분들과 따뜻한 지지를 보내신 분들에 대해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는 불출마 선언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용진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불출마 선언은 뜻밖이다”라며 “본인에게도 3주의 짧은 정치경험이 실망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반기문 총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앞으로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당도 추혜선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반기문 전 총장의 선택을 존중한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두 번에 걸쳐 맡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10년에 걸친 노고를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며,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 안보 분야의 원로로서 대한민국에 큰 보탬과 가르침을 주는 역할을 맡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바른정당도 장제원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합니다"라며 "바른정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창당 정신을 지키며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리더십 창출에 전념해 나가겠습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