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윈스턴 (George Winston)

Love Will Come

2010-02-16      기자
세월이 흐르면 계곡의 물처럼 자연스레 듣는 음악도 변하게 되고 궁합이 맞는 음악도 다양해져 가는데 그 변해가는 자리를 차지하는 첫 음악 중 하나가 바로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선율이다. 영롱한 피아노 첫 소절만 들어도 심신에 위안을 주며 지금까지 들었던 대중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미지를 음악 안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과장됨이 없이 심연에 있을법한 감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가오는 그의 음악은 세월이 흘러 잠시 잊었다고 생각해도 불현듯 떠오르고,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우연히 들어도 감상자를 바로 감수성 예민했던 그때로 되돌려 놓는 마력이 있다.

피너츠에 사용되었던 경쾌하고 발랄한 ‘It Was A Short Summer, Charlie Brown’과 ‘Woodstock’이 앨범을 대표한다면 빈스 과랄디의 1964년 作에 실려 있던 ‘Room At The Bottom’ 그리고 ‘Love Will Come 2’ 에서는 서정적인 조지 윈스턴의 감성이 돋보이는 연주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