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얻기 위한 거짓말이 시작된다! <키스할까요?>

2010-02-16      기자
닐 사이먼과 함께 미국이 낳은 최고의 희극작가로 손꼽히는 에이브 버러우스. 그의 희극작품들은 목젖이 보이게끔 웃게 하면서도 역겹거나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아가씨와 건달들〉,〈나도 출세할 수 있다〉등으로 유명한 에이브 버러우스의 작품〈선인장꽃〉은 브로드웨이의 코미디물로서 여러 나라에서 상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에 윤석화역, 정진수 연출(연극회관 세실극장)로 무대에 오른바 있다.

2010년 극단 ‘향’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연극〈키스할까요?〉는 에이브 버러우스의 진정한 코미디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10년 관객들에게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터지는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탄탄한 원작과 연출 및 배우들의 힘이 더해져 최고의 작품으로 탄생될〈키스할까요?〉는 연애지상주의인 치과의사 이준휘와 그의 젊은 연인 정하니 그리고 그의 비서 겸 간호사인 최지숙 사이에 얽히고 설키는 연애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얻기 위한 거짓말로 누군가는 사랑을 위한 거짓말로 그리고 누군가는 진실한 사랑을 얻기 위해. 거짓과 진실이 무대 위를 교차해 돌아다니는 동안 관객들은 큰 웃음으로 때론 설레임으로 하나가 되어 사랑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아역탤런트 출신 강문희 연극무대 복귀

“웃음에도 격이 있다!” 맞는 말이다. 펑펑 터지는 웃음 뒤 남겨지는 따듯한 사랑의 느낌. 흔히 로맨틱코미디는 관객에게 웃음을 주긴 하지만 공연을 본 후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관객들의 마음속에 남는 공연이라면 그 작품은 명품코미디라 할 수 있다.

명품 로맨틱 코미디〈키스할까요?〉는 관객들의 맘을 따뜻하고 설레게 하며 여자들이 원하는 사랑, 남자들이 원하는 사랑 그 해답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또 MBC 드라마〈호랑이선생님〉의 히로인 강문희가 아역탤런트에서 성인탤런트로, 그리고 연극배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그녀만의 유쾌하고 코믹한 사랑스런 장난기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

자신이 사랑하던 중년의 치과의사 이준휘에게 죽을 거라는 사실을 편지에 적어 보내고, 정하니는 가스자살을 시도한다. 마침 옆집에 살던 시나리오작가 이곤은 가스냄새를 맡고 그녀를 구하게 되고, 이준휘는 정하니의 편지를 보고 정신없이 정하니의 집을 찾아간다.


진실한 남자를 원하는 여자 vs 연애만 생각했던 남자

살아있는 정하니와 이곤을 본 이준휘는 자신이 정하니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와 결혼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이준휘는 정하니에게 결혼하자고 하지만 정하니는 유부남인 이준휘와 그냥은 결혼 할 수 없고, 부인을 직접 만나서 그녀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없는 아내를 만나고 싶어 하는 정하니 때문에 이준휘는 간호사 최지숙에게 가짜 아내 역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최지숙은 얼떨결에 가짜 부인 역할을 수락한다.

하지만 최지숙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던 정하니는 최지숙이 아직까지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오해하게 되고, 이준휘는 아내에게 남자가 있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정하니는 아이의 계부가 될지도 모를 아내의 남자까지 만나고 싶어 한다.

그동안 해왔던 거짓말들을 수습하기 위해 이준휘는 자신의 친구를 아내의 남자친구로 둔갑시키기까지 하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당신의 사랑은 거짓 없이 진실하다고 믿는 사람. 누군가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한 적 있는 사람. 누군가를 위해 거짓말을 한 적 있는 사람.

지금 여기 사랑을 얻기 위한 거짓말이 시작된다!


공연일시 3월 5일 ~ 5월 9일
공연장소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공휴일 3시, 6시 (월 공연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