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영화배우 박보영 고소사건 수사 착수

2010-02-09      기자
영화 <과속스캔들>로 유명해진 배우 박보영이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B영화사가 박보영과 박보영의 소속사를 각각 고소한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백기봉)에 배당해 수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우선 고소장을 근거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B사 관계자와 박보영 등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B사는 “박보영은 약 한 달 만에 일방적으로 연습을 중단하고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며 “박보영이 영화에 출연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출연할 것처럼 속인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또 박보영의 소속사에 대해서는 “제작비 명목으로 9500만원을 가로채고 사무실 마련 비용 2000만원도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와 함께 횡령 혐의도 주장했다.

한편 박보영의 소속사는 B사의 일방적인 주장과 고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B사에 대해 맞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보영의 소속사가 맞고소할 경우 이 사건도 형사4부로 배당돼 함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로 제30회 청룡영화상, 제32회 황금촬영상, 제12회 디렉터스컷 어워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아며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