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2017-01-18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인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8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으며, 문체부 1급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이날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도 당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리 및 실행 과정에 관여했다는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를 받는다. 특히 조 장관은 특검팀 출범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일한 현직 장관이다. 이 때문에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전날 오전 특검팀에 출석해 이날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