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전설이 된 사랑의 대서사시 그들의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2009-11-17 기자
올 여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로미오앤줄리엣〉한국어 공연이 11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앵콜 공연을 개최한다.
W.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프랑스어 권 최고의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Gerard Presgurvic)이 제작한 프랑스 뮤지컬 최고의 걸작〈로미오앤줄리엣〉은 지난 2007년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구성된 한국에서의 첫 공연에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감동적인 음악,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화려한 무대디자인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나 여름 공연 당시 극중 로미오와 줄리엣이였던 임태경과 박소연이 결혼을 발표, 운명의 연인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 커플의 운명 같은 뜨거운 사랑이 무대 위에서 다시금 재현, 관객들의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화려한 문체를 부활시키고 프랑스적 감성을 버무려 현대적으로 재탄생 한 뮤지컬〈로미오앤줄리엣〉은 프랑스 전역은 물론, 전 세계 16개국, 400만 관객들을 열광시킨 작품으로 프랑스 3대 뮤지컬로서 자리매김하며, ‘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를 제치고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프랑스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뮤지컬〈로미오앤줄리엣〉은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정서가 스며든 감각적인 음악과 로맨틱한 가사로 재구성되었고, 로미오, 줄리엣 외에도 유모, 티볼트, 로렌스 신부 등 원작과 차별화된 캐릭터의 해석으로 그 동안 알고 있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특히, 주옥같은 넘버들은 음반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에서 일반 대중가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뮤직어워드에서 최고의 노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으며 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영주의 노래 ‘베로나(Vrone)’로 시작되어, 로미오, 머큐시오, 벤볼리오가 함께 부르는 ‘세상의 왕들(Les Rois du Monde)’,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부르는 넘버 ‘사랑한다는 것(Aimer)’, 줄리엣의 사촌 티발트가 부르는 ‘내 탓이 아니야(C’est pas ma faute)’, ‘이젠 모르겠어(J’sais plus)’ 등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조명과 의상, 웅장한 무대는 젊은 청춘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냈다. 블루와 레드의 대비가 극명한 조명과 의상은 극중 양가의 대립을 상징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제작된 의상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기에 강렬한 조명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대극장 천장과 맞닿을 정도로 거대한 콜로세움 형태의 무대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극이 전개되는 동안 쉴 새 없이 빠르게 전환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로미오앤줄리엣〉앵콜 공연은 지난 7월 공연과 다르게 좀더 원작에 충실한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더욱 웅장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지난 공연에서 빠졌던 ‘내일 (Demain)’ 이라는 곡이 추가되었다. 이 넘버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막기 위해 내일 당장 줄리엣을 패리스 경에게 시집 보내겠다는 캐플릿 가의 합창으로 줄리엣이 독약을 선택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는 주요한 장면이다.
자연스러운 드라마 연결과 함께 관객에게 웅장한 합창 씬을 보여줄 수 있는 넘버로 지난 공연에서 듣지 못한 기대되는 장면 중 하나이다. 또한 작곡가 제라르가 가장 최근에 작곡하여 오리지널 내한 팀의 커튼콜 곡으로 큰 이슈를 모았던 ‘20살이 된다는 것은 (20ans)’이 원작과 동일하게 이번 공연의 커튼콜로 진행된다. 한국어 공연 초연 당시 오리지널 팀의 커튼콜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커튼콜 변경을 요청하는 수많은 리뷰를 받기도 하였던 후일담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은 곡.
이번 공연에서는 전 배우가 합창으로 이뤄지는 인상적인 커튼콜을 ‘20살이 된다는 것은 (20ans)’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기에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인 앙상블 배우와 전문 댄서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면, 이번에는 24명으로 구성된 댄서들이 더욱 화려하고 멋진 군무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장르의 춤에서 다년간 활동했던 전문 댄서들로〈로미오앤줄리엣〉에서만 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안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완벽한 신구 조화
이번 <로미오앤줄리엣>은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특히 신예와 배태랑 배우들이 만나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신구 조화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나 지난 7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로미오앤줄리엣〉의 두 주인공 임태경과 박소연이 무대에서처럼 실제 사랑으로 이어져 지난 10월 웨딩마치를 올리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젠 부부가 된 이 두 사람이 앵콜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운명같은 뜨거운 사랑을 재현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그리스〉,〈헤드윅〉,〈햄릿〉,〈노트르담 드 파리〉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수용과 <노트르담 드 파리>의 돌풍 신예 전동석이 임태경과 함께 ‘로미오’로 열연할 예정이다.
지난 공연을 통해 호평 받으며 뮤지컬계 디바로 자리매김한〈로미오앤줄리엣〉이 낳은 신데렐라 박소연과 함께 ‘줄리엣’ 역을 맡은 최지이는 일본 사계에서〈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마리아를 통해 한일 양국에 실력을 인정받은 보석. 한국 뮤지컬 여배우의 계보를 이어갈 최지이가 또 한 명의 신데렐라를 예고하고 있다.
조연 배우 역시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다.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뮤지컬 계 아버지 송용태가 ‘캐플렛 경’에 전격 캐스팅 되어 극의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레이디 몬태규’ 역에는〈지킬 앤 하이드〉,〈루나틱〉등의 유채정이, ‘레이디 캐플렛’ 역에는〈그리스〉의 홍미옥이 맡아 지난 공연 보다 젊은 배우들로 구성, 더욱더 패기 있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일시 11월 3일~ 12월 13일
공연장소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30분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화~목, 일 저녁) VIP 11만원 / R 9만원 / OP 8만원 / S 7만원 / A 4만원
(토, 일 낮) VIP 12만원 / R 10만원 / OP 9만원 / S 8만원 / A 5만원
공연문의 ㈜오디이컴 1588-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