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날린 마지막 한방! <이기동 체육관>

2009-11-17      기자
2009년〈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기대작〈이기동체육관〉.

〈이기동체육관〉은 권투라는 독특한 소재와 연극의 만남으로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기동체육관〉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8명의 배우들은 극중 주인공과 동명이인인 실제 이기동 관장님이 운영하시는 권투 체육관에서 3달간의 프로복서에 준하는 트레이닝을 받았다. 혹독한 권투 트레이닝을 거친 배우들의 실감나는 권투 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진 열정 가득한 무대!

무대는 땀 냄새 가득하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실제 체육관을 옮겨놓은 듯하게 꾸며진 세트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왜 모두 이곳에 모여있는지... 공연 속으로 아니, 체육관으로 들어가 보는 일만 남았다.

〈이기동체육관〉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소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다시금 희망을 꿈꿔보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까운 듯 멀게 느껴지는 운동, 권투! 그러나 누구나 한번쯤 배워보고 싶어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바로 그 권투다! 남자라면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고 의외로 적지 않은 수의 여자들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에서 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장 원초적이면서 가장 정직한 운동인 바로 그 것. 연극 〈이기동체육관〉은 그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기동체육관〉은 권투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권투를 하고자 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체육관을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한 권투선수의 성공스토리도, 비하인드스토리도 아닌 너와 나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기동체육관〉은 권투라는 거친 소재로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연극이다.


공연일시 10월 9일~12월 26일
공연장소 소극장 모시는사람들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6시/ 일 4시
(월 공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