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명 캠프 1호 제윤경 의원, “이 시장, 탁월한 돌파력 갖춘 유능한 혁신가”

2017-01-13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대선 야권 유력 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캠프에 처음으로 합류 의사를 밝힌 제윤경 의원은 이 시장에 대해 “남다른 추진력으로 (많은 난관들을)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하게 만드는 유능한 혁신가”라며 “저는 이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혁신하는 데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될 제 의원은 일요서울과 지난 10일, 11일 두 차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 시장의 강점과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 앞으로의 과제 등을 밝혔다.

서민경제전문가 제 의원은 부채 탕감 사회운동단체 ‘주빌리은행’에서 이 시장과 함께 일했던 경험이 이번 캠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제 의원은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주빌리은행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이 단체에서 상임이사를, 이 시장은 공동은행장을 맡고 있다.

제 의원은 캠프 합류를 자처한 이유에 대해 “사실 (주위를 보면) 좋은 정책이 많긴 하지만 실현 과정에서 쏟아지는 각종 우려와 반발 등 ‘진입 장벽’이 있는데, 일을 같이 하면서 지켜보니 이 시장은 돌파력과 추진력으로 ‘소프트 랜딩’을 잘 만들어내는 유능한 혁신가라는 사실을 느꼈다”고 했다.

제 의원은 이어 이 시장의 강점으로 뛰어난 학습과 소통 능력, 용기를 꼽았다. 그는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있지만 소통이라는 게 내가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상대가 제안하는 것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장은 그 반대의 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어떤 난관이 있고 일면 반대급부(장애물 등)가 있더라도 그 제안이 갖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중심으로 돌파하고 시도해 보고 그 과정에서 소프트 랜딩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정책적 기반 세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500명 이상 교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싱크탱크 ‘국민성장’을 출범시켜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제 의원은 “꼭 많은 분들이 모여야만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며 “코어(핵심 주축)가 정책을 잘 만들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의지를 갖고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이 시장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 ‘싱크’탱크보다 ‘액트’(Act) 탱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 의원은 앞으로 이 시장이 대선 후보로서의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큰 취약점이라면 아직 많은 분들에게 낯설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에게 이 시장이 갖고 있는 혁신가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열망을 이 시장을 통해 이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짧은 시간에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인가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계 추세가 4차산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있는데 변화를 읽어내고 변화를 주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이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말씀하셔야 한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적 비전을 더 많이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의원과 성남시 측에 따르면 오는 16일 ‘공정경제’를 위한 정책발표회 ‘공정포럼’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대선 캠프는 설 연휴 전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