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키드’ 기동민 의원의 일문일답
“박 시장 행보를 적극적으로 돕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박원순 키드’, ‘박빠’라 칭하고 다닐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 일요서울은 기 의원과 1월 11일 일문일답을 통해 박 시장 대권 행보를 살펴봤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대변인 역할에 많이 바쁠 것 같다.
▲ 원내 대변인으로 당내 지도부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무를 소화하는 것과 상임위 활동, 지역구 관리 등 국회의원이 해야 할 기본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의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헌정질서 문란, 국정농단 세력 심판을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검수사를 통해 국정 농단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결론 나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또한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제대로 받아 안을 수 있는 개혁 입법에 집중할 계획이다. 18세 투표권 보장 등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및 재벌개혁법안,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언론장악방지법 등 언론개혁,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 등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촛불 민심이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속 경선 흥행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공정한 경선이 가능한 분위기가 돼야 한다. 대세론에 기대서는 승리할 수 없다.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수권 능력을 갖추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어야 한다. 당내 경선이 당원들만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장의 민심을 받아 안을 수 있도록 제도와 룰, 환경을 당 지도부가 만들어야 한다.
-‘박원순 키드’로 불리는 데 대해.
▲영원한 정신적 지주인 김근태 의장님, 현실 정치의 스승 박지원 대표님 등이 있지만, 국회의원으로 당선하는 데까지 많은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신 건 박 시장님이다. 박원순 키드가 아닌 게 이상하지 않을까.
-박원순 시장이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대권캠프가 차려지면 합류할 생각인가.
▲당연히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준비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문재인 지지율 1위에 “앞으로 역동적으로 바뀔 거다”라고 발언했다. 어떤 취지인가.
▲우리 당의 수권을 위해서도 대세론으로 기우는 건 최악이다. 좀 더 활발한 경쟁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당력이 모아져야 한다. 그 기운을 모아서 대선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드린 것이다.
-‘박원순 키드’로서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박 시장님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단순히 대권 경쟁을 떠나 박 시장의 행보가 의미있는 정치적 행보로 남을 수 있고, 우리 정치권에도 신선한 자극과 흐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시민이 시장입니다’란 구호로 시장이 된 박원순 서울 시장이 불러온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정치권은 물론 정부 차원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시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이 중심이 된 국가의 완성이 촛불 민심이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박원순 시장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물결이 좀 더 확대되고 정착되는 데 박 시장도 그렇고 박 시장 주변에서 함께하는 이들도 기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