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ASSASSINS(암살자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암살자들의 이야기
2009-10-13 기자
〈ASSASSINS〉은 한국에서도 지난 2005년 7월 예술의 전당 토월 극장에서 처음 공연되었는데 드라마와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마니아의 우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칭송 받는 손드하임의 작품 중, 국내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공연되었다. 특히〈ASSASSINS〉은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룬 내용이지만, 전체 극이 정치적인 색을 띠고 있어 당시 국내 정치인들이 관람하는 등 문화계를 넘어 세간에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관객이라면 누구나 손드하임의 무대를 기다려 왔던 만큼, 2005년 이후 4년 만에 올려지는 이번 〈ASSASSINS〉의 앙코르 공연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스위니토드〉,〈쓰릴미〉,〈마이스케어리걸〉등을 제작한 뮤지컬해븐과〈드림걸즈〉,〈지킬앤하이드〉,〈맨오브라만차〉등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 이 두 제작사가 만나 초연 당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 업그레이드 시키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제작능력을 갖춘 두 제작사 외에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뮤지컬 전문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은 벌써부터 관객 사이에서 흥행 기대작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지닌 뮤지컬 스타 총출동
공개 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초연 당시에도 오만석, 엄기준, 김무열, 박정환, 최재웅 등 당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 사이에서 꼭 한번은 하고 싶은 공연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 역시 뮤지컬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로 캐스팅되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은 바로 강태을, 한지상, 최재웅, 이창용, 최혁주, 이석, 임문희 등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암살 자체의 사건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대통령을 쏠 수밖에 없었나’ 라는 내적 동기 까지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2009년의 새로운 암살자들은 최근 뮤지컬 어워즈를 통해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국내 뮤지컬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강태을과 노래실력을 통해 꾸준히 자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지상, 〈쓰릴미〉에 이어〈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검증 받은 이창용 등이다. 초연 멤버로써 뮤지컬계에서 확고한 자기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최재웅 등이 암살자로 준비 중이다. 게다가 이미 뮤지컬 배우로서 원숙한 매력을 발휘하는 최혁주, 이석 등이 함께 참여하여 초연보다 더 탄탄한 암살자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태을, 최재웅, 한지상, 최혁주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뮤지컬 스타들로 구성된 2009년의 암살자들은 그 이슈만큼이나 마니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절제된 공간과 감각적인 무대 연출
이번〈ASSASSINS〉은 230석 규모의 소극장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2005년 초연을 60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렸던 것으로 비추어, 이번 공연 무대는 1/3 수준. 이전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실 13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뮤지컬로는 과감한 시도라 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관객과 무대와의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혀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자칫 분산되기 쉬운 극의 흐름을 더욱 밀도 있게 연출하여 관객들이 ‘배우’가 아닌 ‘배역’에 몰입 할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다.
음악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초연 공연에서는 10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오리지널 곡 편성을 이번 공연에서는 그랜드 피아노 단 2대로 구성, 편곡하고 무대 위에 피아노가 그대로 노출되어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 극을 이끌어 나간다. 편곡은〈마이 스케어리 걸〉의 작곡가, 윌 애런슨이 맡았다.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판타지를 현실로 재현하는 이 작품의 무대에는 시대성을 배제하고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소극장 무대에 적합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공연일시 9월 26일~11월 8일
공연장소 신촌 더 스테이지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공휴일 2시, 6시(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공연예매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오픈리뷰 1588-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