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이 시대의 ‘영웅’은 과연 누구인가? 뮤지컬 <영웅>
2009-10-07 기자
2009년은 안중근이 국권 찬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하얼빈에서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즈음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이와 관련한 한국의 자주 독립과 일본의 대동아 공영 그리고 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 본다. 32세 나이에 사형 된 후, 당시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매장 된 그의 시신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광복 후, 한국은 꾸준히 안중근의 시신 발굴 작업을 중국에 요청하였으나 여러 정치적 문제로 발굴이 미뤄져왔다. 얼마 전 남북한 합작으로 발굴 작업이 재개되었지만 아직도 그는 독립을 이룬 고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남북 분열과 세계 열강세력들의 시달림 속에서 자아 찾기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국민에게서 강인한 ‘나라사랑’을 찾아보는 일은 버거운 현실이 된지 오래다.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로 이웃과 나라보다는 개인을 위해 올인 하는 현대인에게 다가오는 우리 시대의 ‘영웅’의 의미는 무엇일까? 화재로 소실 된 남대문 영전에 꽃 한 송이 헌배하는 소시민의 열정을 한 가닥 잡아채어 100년 전, 단지동맹을 통해 치열한 조국애를 다졌던 피 끓는 청춘을 찾아가 보자. 21세기 오늘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은 그 안중근. 다시 만나보고 싶은 우리시대의 ‘남자’, 우리시대의 ‘영웅’ 그의 부활을 꿈꾸어 본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활발한 시장 확장세를 보이는 추세와는 달리 대작 뮤지컬은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규모적인 측면의 접근을 넘어서서 질적 향상에 주축이 될 만한 Well-Made 대작 뮤지컬 작품의 필요가 절실한 때이다.
21세기에 다시 만나고 싶은 우리 시대의 영웅 찾기
‘안중근 프로젝트’ 뮤지컬〈영웅〉은 지난 10여 년 간 국내 유일의 대형 창작 뮤지컬 브랜드인〈명성황후〉를 제작한 노하우와 신선한 제작진들의 의기투합으로 한 세대를 이어가는 롱런 작품으로 거듭날 것이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동 아시아 국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를 겨냥한 작품 소재로 손색이 없다.
‘안중근 프로젝트’〈영웅〉은 초연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뮤지컬 시장 진출에 촉각을 세우고 추진할 예정이며, 격동기를 함께했던 동아시아 각국의 통합된 인식과 국가 문화적 홍보도 겸할 계획이다.
공연일시 10월 26일~12월 31일
공연장소 LG아트센터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공휴일 2시, 6시/ 월 쉼
공연문의 02)2250-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