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10년만에 스크린 컴백 박예진

“섹시 발랄 ‘처녀보살’에게 점 보러 오세요”

2009-10-06     최수아 기자

달콤 살벌 ‘예진아씨’가 섹시한 ‘처녀보살’로 돌아왔다. 영화〈청담보살〉에서 신 내림 받은 잘나가는 보살 역을 맡아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여고괴담 2〉이후 10년만이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계에서 물오른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던 내공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나〈패밀리가 떴다〉하차 이후 한 동안 그녀의 엉뚱하고도 코믹한 매력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친정집에 온 것 같이 반가워요”

박예진이 지난 28일 영화〈청담보살〉제작발표회에서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99년 영화〈여고괴담 2〉이후,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가 드디어 데뷔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히로인으로 떠오른 것.

박예진은 아름답고 섹시한 외모에 카리스마와 도도함으로 무장한 신세대 보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점 봤더니 영화가 잘 될거라네요”

영화〈청담보살〉은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의 중심가 청담동에서 명품가게보다 유명한 섹시 처녀보살인 ‘청담보살’이 액운을 피하기 위해 만난 운명의 남자와 자신의 점괘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박예진은 종교가 기독교라 촬영 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내가 원래 종교가 기독교라 촬영 전 죄책감도 느끼면서 갈등을 많이 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게 나와 거절할 수 없었다” 며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담긴 작품이다.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작업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감나는 보살 역할을 위해 실제 보살에게 특별 지도를 받기도 했다.

“역할을 위해 점을 어떻게 보는지 배우고 말투나 행동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촬영할 때 현장에 두 분을 모셔서 지도를 받기도 했다. 또래의 처녀 보살분들 덕분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영화촬영 전 사전조사를 위해 직접 점집을 찾아 점을 본 일화도 공개했다.

“사실 촬영 전에 한 번 재미로 봤지만 결과에 집착하게 될까봐 최대한 기억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영화가 잘될 것’이란 말 외에는 기억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

박예진은 극중 28살에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믿을까?

“어릴 때는 정말 운명적인 사랑을 믿었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서 나오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게 진짜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젠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지, 사랑이든 일이든 자기가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달콤 살벌 예진아씨’ 다운 대답이다.

박예진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극중 상대배우인 “임창정처럼 재치 있는 남자”를 꼽기도 했다.

그녀는 “결혼할 나이가 돼서 그런지 결혼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친구 같은 남자,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자, 버팀목이 돼줄 수 있는 나무 같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예능프로그램〈패밀리가 떴다〉의 하차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패밀리가 떴다〉하차 이유…
“이제는 좋은 추억”

박예진은 “영화 때문에 하차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떼며 “처음엔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을 처음 해봐서 너무 낯설고 그렇게 길게 할 생각이 없었다. 고정을 한다는 것이 모험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고 즐거워 생각보다 너무 오래 하게 됐다.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아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패밀리가 떴다〉에 다시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또 박예진은 “그동안〈선덕여왕〉에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영화에서는〈패밀 리가 떴다〉에서의 ‘달콤 살벌 예진아씨’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청담보살〉은 미녀 보살이 28살에 운명의 짝을 찾아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1월 개봉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