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충무로 캐스팅 0순위 한채영

“여신의 서른 잔치가 시작됐다”

2009-09-22     최수아 기자

‘바비인형’ 한채영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결정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이어 [걸프렌즈]까지 연이어 출연하면서 충무로에 가장 바쁜 배우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 13일 자신의 서른 번째 생일도 촬영장에서 맞이했다. 현대자동차 광고 촬영현장에서다. 한류스타로 떠오른 그는 최근 중국의 건설회사의 광고모델로 출연해 한류스타로도 각광받고 있다. 결혼과 연기생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 한채영의 매력에 대해 알아본다.

‘여신’ ‘바비인형’ ‘글래머스타’. 한채영에게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하지만 그녀는 스타이기 이전에 배우다. 화려한 20대를 벗고 갓 30대 초입에 선 그는 예쁜 이미지보다 배우로서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결정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의 연인으로 단아한 이미지를 선보인데 이어, 현재 촬영중인 영화 [걸프렌즈]에선 아름답고 섹시한 파티 플래너로 등장해 100%다른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


섹시한 파티 플래너로 변신

지난 17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 컨벤션센터 피카소 연회실에서 진행된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 제작 영화사 아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그가 맡은 역할답게 섹시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전혀 상반된 이미지였다.

지난 9월 13일, 촬영장에서 서른 살 생일을 맞았던 한채영은 20대를 갓 벗어난 30대 미시족다운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뿜어내 시선을 모았다.

그는“<걸프렌즈>에서 맡은 캐릭터는 아름답고 섹시한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여자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큰 언니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극중 캐릭터는 세상 모든 남자를 사랑하는 박애주의자. 남자는 물론 친구도 많을수록 좋다는 극도로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졌다.

그는 “코미디 장르에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신경이 쓰인다. 배우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번 영화를 위해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가는 관객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배수빈, 강혜정, 허이재는 한채영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채영과는 같은 소속사에 있다. 그전부터도 알고 지내던 사이라 격이 없다. 아직 함께 촬영을 하진 않았지만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배수빈)

“새침하고 남들과 말도 안 섞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살짝 깼던 것이 말도 잘 하고 맹한 농담도 잘한다.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진짜 귀엽다”(강혜정)

보기 전에는 대하기 힘들고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나한테 잘해주고 재미있는 농담도 잘해 현장이 즐겁다”(허이재).

실제 한채영의 성격은 사교적이다. 친해지기 전까지 도도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쉽게 친해지진 않지만 친해지면 금새 농담도 주고 받는 허물없는 사이가 된다는 것.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강석범 감독은 “원작소설의 큰 줄기는 가져가고 있으나 차이가 있다”며 “원작에서는 한 남자가 세 여자를 모두 공유하는 느낌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한 남자는 주인공 송이(강혜정 분)만을 사랑하고 다른 두 여자는 첫사랑이거나 짝사랑하는 느낌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걸프렌즈]는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한 작품으로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의 노혜영 작가가 각본을 맡아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CF의 여왕’ 등극 초읽기

한채영은 최근 톱스타의 전유물이라는 건설광고에 새 얼굴로 발탁되기도 했다.

제일건설 풍경채와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남성복 로가디스, 케라시스 샴푸 등에 이어 5번째 모델 계약 체결이다.

한채영은 결혼 전 CF계의 블루칩이였다가 결혼 후 잠시 활동이 주춤했다. 그러나 올 초 방송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여신’다운 럭셔리한 외모로 다시 주목을 받은 후 현재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답게 중국 광고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 남영건설 등의 모델로 나서고 있는 것.

막 서른 잔치를 시작한 배우 한채영. 영화, 드라마, CF계에서 캐스팅 0순위로 꼽히며 결혼 전 때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