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블랙리스트 존재' 18번 질문, 조윤선 장관 결국 '시인'
2017-01-09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은 맞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한 18번의 질문을 던졌다. 그제야 조 장관은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국회에서 9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 한 장면이다. 이용주 의원과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유무에 대한 설전을 펼쳤다.
조 장관은 이 의원의 질문에 처음에는 “위원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렇게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그 전모가 밝혀질 거라고 저도 믿고 있습니다”라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의원의 끈질긴 질문 끝에 조 장관은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에서 배제했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라고 말한 뒤 결국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동안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결국 청문회 마지막 날 자신의 과거 발언을 번복하고 블랙리스트 존재를 시인했다.
이밖에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1월 초 문체부 예술국장이 ‘해당 직원이 확정적으로 작성했다’고 보고 해 (알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