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특검팀 어떤 성과 있었나
2003-11-20
파업유도 강원일 특검팀은 대검과 정부 차원의 조직적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샀지만, 특검수사의 문제점과 한계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나름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냈다. 대검 중수부의 부실수사 의혹에서 출범한 ‘이용호게이트’ 에 대한 차정일 특검팀은 2001년12월11일부터 2002년 3월25일까지 105일 동안 수사를 벌였다. 수사 결과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인척 및 최측근을 줄줄이 구속했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비리 정황 및 이 전 이사에 대한 신 총장과 김대웅 당시 광주고검장의 수사내용 유출 정황을 포착해 사법처리를 이끌어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가장 최근 진행된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송두환 특검팀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선언에 따라 지난 4월16일부터 6월25일까지 진행됐다.송두환 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 및 대북송금 편의제공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1억 달러를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사건 관련자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을 줄줄이 사법처리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송두환 특검팀은 박 전 장관에게 현대비자금 150억원이 제공됐다는 정황을 포착해 대검 중수부에 이첩, 현대·SK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에 단초를 제공했다.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