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선덕여왕’비담역 김남길
“만화 보고 캐릭터 연구했다”
2009-08-25 기자
탤런트 김남길(28)이 떴다. MBC-TV월화극‘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출연 중인 김남길은 만화를 보는 듯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남길은 ‘비담’역 출연 제의를 받고 만화 속 캐릭터를 보고 자신의 연기를 계산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의 당찬 연기세계관을 알아본다.
“비담의 캐릭터를 고민하다가 평소 즐겨보던 만화에서 해법을 찾았다.”
MBC TV 월화극 ‘선덕여왕’에 ‘비담’으로 출연중인 김남길(28)이 밝힌 캐릭터 접점은 두 편의 만화였다. 코믹스러우면서도 살벌한 살기를 번득이는 2중적 모습을 두 편의 만화에서 창조해냈다고 밝혔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인물 ‘비담’을 만든 것은 일본 만화 ‘베가본드’와 국산 만화 ‘열형강호’였다. 베가본드 속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의 살벌한 카리스마와, 열혈강호 주인공 ‘한비광’의 코믹스러움을 절충했다.
“두 캐릭터의 가장 강렬한 면모를 뽑아냈는데 어찌 보면 다소 만화적 요소도 내재하고 있다.”
김남길은 “미실의 책략과 지혜, 술수의 인자를 갖고 있고, 문노로부터 최고의 무예를 연마한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있는 인물로서 복잡다단한 인물”로 비담 캐릭터를 분석했다.
상대가 누구든 마구 들이대는 태도, 문노의 제자라는 신비감, 후반에 난을 일으키며 덕만과 갈등을 빚는 인물이란 점도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김남길은 “합류한지 얼마 안 돼 적응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현장이 워낙 열정적이다. 모두가 열심이어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면서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실감한다”고 겸양을 보였다.
[윤근영 기자] iamyg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