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둘기,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안돼

2017-01-06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국내 비둘기를 조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6일 비둘기 456개체를 대상으로 AI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5년 건국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비둘기 AI 바이러스 감염성 연구’ 결과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를 접종한 비둘기에서 폐사가 없었고 모두 임상증상을 나타나지 않아 비둘기를 통한 고병원성 AI의 전파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국외에서도 조사대상 비둘기 류 중 같은 시기에 유행한 고병원성 관련 항체가 발견된 개체는 0.37%에 불과했다. 22개 접종 실험 결과에서도 임상증상이 없고 바이러스를 배출한 경우에도 극소량에 그쳐 다른 개체를 감염시킬 만큼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 때 비둘기 류가 AI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증식 또는 확산할 수 없는 ‘종결 숙주’라는 평가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비둘기가 AI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낮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접촉하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