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특검 앞두고 평소대로 수요사장단회의 진행

2017-01-04     남동희 기자

[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특검을 앞두고도 새해 첫 수요사장단회의를 진행해 ‘위기에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번 수요사장단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돼 올해 경제 이슈나 사업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2016년 주요 경제 이슈점검’이 주제였고, 2년 전에는 ‘2015년 한국사회 키워드’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이번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단 수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 혐의가 있는 주요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 사장단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사장단회의는 삼성그룹을 움직이는 수뇌부가 모여 경영전략과 방향 설정에 고심하는 중요한 자리라 대내외 악재가 즐비한 상황에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요사장단회의는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시작된 ‘수요회’가 모태다. 2010년부터 명칭이 수요사장단회의로 바뀌고 회의와 함께 외부 강연을 초청해서 듣는 형식이 정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