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완전히 죽여야 산다”
“보수 적통 잇는 정당 일어나도록 앞장서야...”
2017-01-04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이 3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과 인 비대위원장의 면담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고 했는데, 새누리당을 죽이는 게 우리 책임이라면 작게 죽이지 말고 완전히 죽여서 국민들로부터 속죄받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친박계 또는 중립계로 분류되는 지상욱(초선·서울 중·성동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초선 의원들 면담 자리에서 공개 발언을 신청한 뒤 “지금 국정안정에 저해되는 요인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핵심 친박(박근혜계)과 일반 친박으로 나뉘어 투쟁하는 모습이다. (친박 핵심 의원) 몇 분을 나가라고 한 들 그 이후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뼈저린 반성을 통해 새누리당을 해체한 후, 보수의 적통을 잇는 정당이 일어나도록 비대위원장이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에선 친박 핵심과 인 위원장이 '치킨 게임'을 계속해서 어느 한쪽이 당을 나갈 경우, 회생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다며 "이럴 바엔 아예 해체를 하고 다시 모이자"는 의원들이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